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명품 밀반입 의혹까지 받고 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조 사장은 물론 운반책 역할을 했던 직원들까지 관세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조현아 칼호텔 사장이 LA 일정 이후 인천공항을 입국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수하물을 직접 찾지 않고 대한항공 직원들이 대신 찾는 장면이 한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목격자는 조 사장이 탑승했던 KE018편이 인천공항에 착륙한 이후 수하물이 공항 안으로 옮겨졌을 때 미리 대기하던 직원 5명이 이를 자신들의 수하물처럼 찾아 옮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조 사장의 이름이 써있는 수화물 표를 제거해 쓰레기통에 버리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조 사장의 짐을 옮겼던 사람들은 대한항공 인천공항 의전팀 소속이었다고 뉴스토마토는 전했다. 이어 대한항공 의전팀 관계자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 회장 등 VIP들의 수하물을 예우 차원에서 대신 운반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아 사장 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도 해외에서 명품을 사들고 귀국한 뒤 세관을 거치지 않고 물건을 자택으로 들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지난 5년간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만약 이들이 국외로부터 터 반입한 물품이 600달러를 초과했음에도 세관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