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명품 밀반입 의혹까지 받고 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조 사장은 물론 운반책 역할을 했던 직원들까지 관세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 그래픽_황규성 그래픽 디자이너

19일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조현아 칼호텔 사장이 LA 일정 이후 인천공항을 입국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수하물을 직접 찾지 않고 대한항공 직원들이 대신 찾는 장면이 한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목격자는 조 사장이 탑승했던 KE018편이 인천공항에 착륙한 이후 수하물이 공항 안으로 옮겨졌을 때 미리 대기하던 직원 5명이 이를 자신들의 수하물처럼 찾아 옮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조 사장의 이름이 써있는 수화물 표를 제거해 쓰레기통에 버리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조 사장의 짐을 옮겼던 사람들은 대한항공 인천공항 의전팀 소속이었다고 뉴스토마토는 전했다. 이어 대한항공 의전팀 관계자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 회장 등 VIP들의 수하물을 예우 차원에서 대신 운반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아 사장 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도 해외에서 명품을 사들고 귀국한 뒤 세관을 거치지 않고 물건을 자택으로 들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지난 5년간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만약 이들이 국외로부터 터 반입한 물품이 600달러를 초과했음에도 세관에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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