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M 위메이드의 첫 MMORPG 퍼블리싱, 올 7월 넷마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맞대결

[뉴스워커_게임업계] 위메이드가 넷마블에 이카루스M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을 자체 퍼블리싱, 올 7월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MMORPG에 대한 퍼블리싱 경험이 없는 위메이드가 이카루스M을 직접 서비스하겠다고 선언한 셈이 된 것이다.

▲ 위메이드가 넷마블과의 이카루스M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 통보했다.(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담당)

◆ 위메이드, 넷마블에 이카루스M 퍼블리싱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

이카루스M은 위메이드의 PC MMORPG '이카루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이다. 앞서 2017년 1월 위메이드는 넷마블과 이카루스M에 대한 100억 원대 규모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모바일 MMORPG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위메이드 입장에서, 같은 엔진인 언리얼4로 제작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성공시킨 넷마블과의 퍼블리싱 계약은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평가되었다.

▲ 위메이드(좌)와 넷마블(우)

그러나 최근 위메이드는 넷마블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자체 서비스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30일 열린 넷마블 실적발표회 자리에서 권영석 넷마블 대표는 이카루스M의 개발이 거의 완료되어 QA과정만 남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QA는 출시 전 테스트 및 검수 단계로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과정으로 일반적으로 개발 막바지에 집중해 진행된다. 넷마블 측 입장에서 보면 사실상 개발이 완료된 시점에서 위메이드로부터 일방적 해지 통보를 받은 셈이 됐다.

◆ 위메이드 “게임 출시 일정 늦어져” 주장… 직접 퍼블리싱 모험거나

이에 위메이드는 넷마블 측이 출시 일정을 미루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초 예정이었던 이카루스M의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인해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당초 위메이드는 작년 컨퍼런스콜 자리에서도 이카루스M의 출시 예정을 올해 초로 발표했다. 작년 4월 논란이 되었던 위메이드의 8개월 크런치 모드 논란도 올해 초 출시를 목표로 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사실상 개발이 완료되었음에도 QA 등의 사유로 출시가 연기되자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을 직접 퍼블리싱해 출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올 7월 목표로 이카루스M 자체 서비스를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퍼블리싱하더라도 당장 출시가 불가능해, 올 7월에나 출시가 가능한 점과 퍼블리싱 계약을 일방 해지함으로써 발생하는 위약금 등을 고려했을 때 위메이드의 결정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 나름의 계산이 깔려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위메이드의 자금 상황이 이전보다 좋아졌다. 최근 ‘미르의 전설2’이 중국 5개 업체와 수권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이에 따라 매출 상황이 호전되면서 직접 퍼블리싱이라는 모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직접 퍼블리싱으로 이카루스M이 흥행 시, 발생한 이익을 퍼블리셔였던 넷마블과 나눌 필요가 없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중국 5개 업체와 '미르의전설2'에 대한 수권 체결로 위메이드의 매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출처 : 위메이드)

또한 넷마블이 올해 내 블래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인 것도 계약 해지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올 7월 중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은 두 번째 레볼루션 시리즈로 올해 출시될 넷마블의 게임 중 가장 큰 기대작으로 뽑힌다. 이카루스M의 상반기 출시가 연기로 인해 실패하면서,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쏘울 레볼루션과 출시 시기가 겹치거나 이에 가려져 이카루스M이 주목받지 못할 상황을 우려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올 7월 출시 예정이다.(출처 : 넷마블)

◆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 올 7월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맞붙을 듯

결국 위메이드가 넷마블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이카루스M을 직접 퍼블리싱해 올 7월 출시를 목표함으로써, 블레이드앤쏘울 레볼루션과 이카루스M이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위메이드는 모바일 MMORPG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직접 퍼블리싱으로 흥행 시 더 큰 이윤을 챙길 것으로 보이나, 출시부터 모바일 MMORPG를 연이어 흥행시킨 넷마블과 경쟁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모바일 MMORPG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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