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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의 ‘비상한 재주와 법의 사각지대’
김준식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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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0  15: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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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창업주인 홍종열 명예회장의 차남 홍영철 회장= ‘고려제강’은 1945년 부산 남포동에서 창업자인 홍종열 명예회장이 세운 ‘고려상사’로부터 시작했다. 설립초기 고려상사는 와이어로프와 어군 탐지기 등 수산용구를 주로 수입판매를 하다가 와이어로프의 수요가 증가하자 1961년부터 고려제강소를 세워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1969년 사명을 지금의 ‘고려제강’으로 변경했으며, 1976년 기업공개를 해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와 같은 성장을 거듭하며 고려제강은 현재 고려제강그룹으로 성장하여, 고려제강 외 비상장 계열사 11개를 거느리고 있다.

   
▲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 담당

◆ 친족그룹 중 차남 홍영철 회장 고려제강, 그룹 핵심계열사로 성장 통해 그룹지배

현재 고려제강그룹은 창업주 홍종렬씨의 장남인 홍호정 회장이 와이어로프 판매회사인 고려상사(고려특수선재)를, 차남 홍영철 회장은 고려제강을, 3남 홍민철 회장이 고려용접봉을, 4남 홍봉철 회장이 전자랜드를 각각 맡아 경영하고 있는 친족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 홍영철 회장의 고려제강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해, 현재 고려제강그룹은 홍영철 회장 일가가 고려제강을 지배하고 있고 고려제강이 주요 계열사의 최대주주를 차지하는 형식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 정리_뉴스워커

<고려제강의 계열사 현황>

/ 비상장 제조업: 고려강선, 홍덕산업, 홍덕섬유, 케이에이티, 케이앤에스와이어, 키스트론, 석천솔라파워

/비상장 서비스업: 홍덕, 서울청과, 키스와이어홀딩스, 석천

   
▲ 자료: 금융감독원_전자공시시스템

이러한 고려제강의 전체매출 중 수출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_전자공시시스템

현재 고려제강은 홍종열 명예회장의 차남인 홍영철 회장이 18.48%로 최대주주로 있으며, 그 외 홍 회장의 아들이 9.93%를 보유 중이다.

그리고 관계회사가 고려제강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조사에 의하면 관계회사들의 최대주주 또한 홍영철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로 있어, 실질적으로 홍영철 회장이 고려제강을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금융감독원_전자공시시스템

키스와이어홀딩스는 1989년 설립된 가공공작기계 제조를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홍영철 회장의 부자(父子)가 100% 소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이 회사는 2017년 기준 매출액이 10억 원으로 외형은 작아 보이지만, 영업외수익인 고려제강의 계열회사들과의 지분법이익과 배당금수익, 장기투자증권처분이익 등으로 94억 원을 냈다.

이로 인해 2017년 당기순이익 54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배당금 5억 원을 꾸준히 지급하고 있어, 이는 100% 오너일가로 들어가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_전자공시시스템

1992년 Steel Cord와 BeadWire의 제조 및 판매를 주 영업목적으로 설립된 석천의 주주현황은 다소 분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홍회장과 특수관계인들로 ㈜석천 또한 오너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2017년 기준 배당금 13억 2천 만원을 지급했으며, 2016년엔 배당금을 6억 6천만원 지급한바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_전자공시시스템

◆  고려제강 주요주주에 들어나진 않지만, 숨겨진 알짜 ㈜홍덕과 ㈜홍덕산업

㈜홍덕은 사실 표면적으로 고려제강의 주요주주로 드러나지 않은, 고려제강의 비상장 계열사이다. 1982년 비드와이어 및 경상선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종속기업으로 홍덕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_전자공시시스템

홍덕산업은 2017년 매출액 3,381억 원 당기순이익 129억 원, 2016년 매출액 3,438억 원, 당기순이익 165억 원을 기록한 알짜기업이다. 2017년 기준 유동자산 2,104억 원을 보유 중이고, 현금성자산만 425억 원이다.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은 이 알짜기업으로 홍영철 회장은 2017년 기업회생절차를 밝고 있던, 한인건설을 인수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계열사간의 내부거래는 현재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조회 가능한 2012년부터 추이를 살펴보면 꾸준히 증가해 홍덕산업이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수익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대부분 오너일가의 개인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가고 있다.

실제 홍덕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2017년 배당금으로 57억 7천만원을 지출했고, 2016년엔 26억 6천만원, 2015년엔 18억 8천만원을 지급해 꾸준히 배당금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 개인의 사익편익추구 혐의가 있을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민단체들이 문제점을 제기해왔다.

결국, 2017년 4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은 요원들 100여 명을 부산광역시 수영구에 위치한 고려제강 본사와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 예고 없이 급파하여, 회계장부를 예치하는 등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_전자공시시스템

◆ 법의 사각지대를 교묘히 노린 홍영철 회장

하지만 고려제강그룹은 내부거래비중에 대한 현행법 중 친족그룹간의 거래는 제외한다는 법 조항에 따라 일감몰아주기 규제치를 넘어서는 곳이 없다.

또한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넘는 고려제강은 공정거래법상 해외계열사와의 거래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이 아닌 점에 따라 법에 저촉이 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법의 사각지대에서 고려제강의 홍영철 회장은 여전히 법의 저촉 없이 오너일가의 잇속을 챙기고 있어, 하루속히 현행법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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