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 소장

좋은 만남이 좋은 인연을 낳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만날 때는 최선을 다해 정성껏 만나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 형식적인 만남을 나누기 쉽다. 다른 사람을 만날 때는 10가지 사항을 명심하여 만나라.

1.반갑게 만나라.
사람들을 만날 때는 반가워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환영받고 싶어 하고, 자신을 환영해 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는 환한 미소, 밝은 목소리로 반가움을 표시하라. 악수를 할 때는 힘껏 잡고, 친밀한 사이면 포옹을 하라. 감탄사와 제스처, 인사말을 통해 기쁨과 반가움을 표현하라. 그렇다고 억지로 반가운 척 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반갑게 만나야 한다.

2.관심을 보여라.
다른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라.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지난 번 만남 이후에 새로운 변화는 없었는지 질문을 하라. 인정받고 싶은 일, 위로받고 싶은 일, 도움 받고 싶은 일이 없는지 확인하라. 조지 버나드 쇼는 “인간에 대한 가장 나쁜 죄는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무관심이다”라고 말했다 상대방의 명함을 받으면 명함에 있는 내용을 꼼꼼히 읽어본 후 회사, 업무, 주소, 홈페이지, 이메일, 블로그, 학위, 자격증, 경력 등을 소재로 대화를 나눠라.

3.경청하라.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경청하라. 경청은 눈 맞춤, 고개 짓, 추임새, 반영하기를 통해 이뤄진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눈을 바라보고, 적절하게 고개를 끄덕여 이해를 표시하고, 추임새를 통해 반응을 나타내라. 유태 속담에 “당나귀는 긴 귀를 보면 구별할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긴 혀를 보면 구별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라.

4.따뜻한 말을 하라.
다른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에게 따뜻한 말을 하라. 가장 좋은 말은 칭찬이다. 칭찬은 습관이기 때문에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먼저 연습해서 몸에 버릇을 들여야 한다. 칭찬은 다음과 같은 4가지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 가장 먼저 상대방의 전체적인 인상을 칭찬한다.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같은 칭찬이다. 그 다음으로 눈, 코, 입, 귀, 머리, 피부 등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찾아 칭찬한다. “눈이 참 아름답네요.”와 같은 칭찬이다. 그 다음에는 복장이나 악세서리에서 칭찬거리를 찾아보고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성격, 성품, 능력, 실력에서 장점을 찾아 칭찬하라.

5.호의를 제공하라.
다른 사람을 만나면 호의를 베풀어라. 호의는 돈, 물질, 선물, 식사대접, 음료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밥값은 내가 계산하라. 식사 후에는 커피를 타 줘라.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상대방을 먼저 타고 먼저 내리게 하라. 받으려고만 생각하지 말고 먼저 베푸는 습관을 가져라. 호의를 베풀 때는 Give & Take로 생각하지 말고 Give & Forget으로 실천하라.

6.기분 좋은 만남을 만들어라.
만남에는 유쾌한 만남과 불쾌한 만남, 편안한 만남과 불편한 만남이 있다. 다른 사람을 만나면 함께 했던 시간이 유쾌하고 편안한 만남이 되도록 노력하라. 나와 함께 있었던 시간이 불쾌하고 불편하면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진다. 인간관계에서는 쇼맨십도 중요한데 쇼맨십은 관중을 즐겁게 해 주려는 마음가짐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을 만날 때는 쇼맨십을 발휘해 상대방을 즐겁게 만들어 줘야 한다. 기분 좋은 만남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즐겁게 해 주면 된다. 편안한 만남은 상대방의 불안감, 부담감을 해소시켜주면 된다. 내 쪽에서 먼저 솔직하고 오픈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비즈니스와 관련된 이야기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호감을 표현해 주거나, 대화가 끊어지지 않도록 스몰토크(Small talk)를 많이 하는 것도 경계심을 해소시켜 주면서 편안한 만남을 만들어 준다.

7.각인시켜라.
인간관계가 유지되려면 첫 단계에서 각인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지 자신만의 노하우를 생각하고 만들어 보라. 자기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거나 특이한 별명을 말하거나 특색 있는 자기소개를 하라. 노래, 성대모사, 악기연주, 춤 등 개인기가 있으면 보여줘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다른 경험을 한 일이 있으면 그 이야기를 들려줘라.

8. 기대감을 형성하라.
헤어질 때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만남과 인연이 이어진다. 자기소개를 하거나 대화를 할 때는 나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시켜라. 기대감은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형성된다. 상대방의 일, 취미, 관심사항, 꿈, 건강, 가족, 애경사 등에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찾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면 기대감이 형성된다.

9. 아쉽게 헤어져라.
상대방과 헤어질 때는 아쉬워하며 헤어져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에게 좋은 감정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을 만났다 헤어질 때는 상대방을 만나게 된 것에 대한 기쁨, 앞으로 소중한 인연이 이어지길 바라는 기대감,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만나 수 있기를 바라는 아쉬움과 감사의 인사말을 표현하라. 그렇다고 억지로 아쉬운 척 하면 안 된다. 사람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만남과 헤어짐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10.겸손하라.
지금까지 말한 아홉 가지 사항이 실천되려면 먼저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다. 나보다 잘났거나 도움이 될 사람을 만나면 시키지 않아도 반갑고, 관심과 칭찬을 넘어 아부까지 건네지만 나보다 못났거나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면 무관심하게 대하거나 심지어 무시하는 것이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다. 따라서 평소에“삼인행 필유아사,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의 스승”이라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은
경희대 국문학과 졸업 후 SK텔레콤노동조합위원장, 도서출판 <목비> 대표, (주)블루웨일 대표, 한국기업교육협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작가, 청경장학회장, 머니투데이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다. 청와대, 외교통상부, 삼성, 현대, 서울대, 전경련 등의 정부기관, 대기업,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SBS 일요스페셜>(SBS), <KBS 뉴스9>(KBS), <문화사색>(MBC), <직장학개론>(EBS), <김방희의 시사플러스>(KBS 라디오), <심현섭의 성공시대>(EBS 라디오) 등 다수의 언론방송에 출연하였다. 저서로는 <인간관계 맥을 짚어라>, <위대한 만남>, <중요한 것은 소통>, <상처는 나의 힘>, <물의 모양은 그릇이 좌우하고 사람의 운명은 인맥이 좌우한다> 등 20여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그 외에 <사람이 재산이다>, <인간관계 숨겨진 법칙 인맥>, <사람이 운명이다> 등의 강의 시디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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