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3사가 개인 간 거래 시 발생하는 분쟁 해결을 위한 기술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고거래 플랫폼 3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업무협약을 맺고 분쟁 예방 및 조치를 위한 민관 공동 활동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당근마켓의 경우 자체 분쟁해소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국내 전자거래 시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로 대표되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개인 간 거래(C2C) 시장 규모가 엄청난 양적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08년 4조 원에서 2020년 20조 원으로 5배 성장했으며,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3사의 거래액도 모두 7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과 더불어 분쟁 신청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ICT분쟁조정지원센터에 접수된 C2C 조정신청은 4177건으로 2021년도 ICT 분쟁조정신청 전체의 80.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C2C 조정신청 906건 대비 361% 증가한 수치로, 이 중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내 분쟁조정신청은 6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ISA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내 분쟁 해결을 위해 지난 3월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3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분쟁 예방 및 조치를 위한 민관 공동 활동을 추진했다.

특히 당근마켓은 전체 분쟁 신고 접수건 중 플랫폼 내 자체 분쟁해소율이 지난해 86%에서 올해 91%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분쟁 신고 접수 건수 비중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으나, 당근마켓의 서비스 운영 관리 전문 자회사 ‘당근서비스’를 통해 대부분의 분쟁이 1차 조정 단계에서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분쟁의 발생 과정과 발생 이후 양상을 분석해 내부 기능에 반영하여, 분쟁 신고를 줄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중고나라 또한 플랫폼 내 분쟁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기존 운영 부서 기능을 확대해 내부 분쟁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으며, AI(인공지능) 시스템과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분쟁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분쟁 해소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의 ICT 분쟁조정지원센터에 조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