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재건축·재개발…‘사람의 말’ 믿지 못하는 시대

[일간 리웍스리포트 | 이필우 기자] 최근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조합의 조합장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집값하락=자기자산 추락’으로 이어지는 지금 조합장의 사업추진 사항에 대한 불만이 더욱 거세지기도 한다.

이런 시기 강동구의 한 조합원은 조합장으로 당선되기 위해 법무법인의 공증을 받는 등 ‘말’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것을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증서에는 “업체 선정은 당연히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것이며,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중략) 독단적이고 위법적으로 조합을 이끌지 않겠습니다. 대화와 법의 테두리 내에서 화합하며 조합을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등의 내용이 표시되어 있다.

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한 후보들의 모습은 백태의 모습이다. 비방전, 지키지 못할 공약 등을 남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변호사 공증까지 받아가며 조합장에 나서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 조합장이 되기 위해서는 법무법인으로 부터 공증까지 받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조합장을 믿지 못하는 조합원. 그들로 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 조합장 후보 이들의 모습이 지금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 사진은 법무법인으로 부터 받은 공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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