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뉴스워커_건설의 호랑이 시리즈] 윤명규 대표이사는 1989년 신세계에 입사를 하여 이마트와 신세계 경영지원실에서 잔뼈가 굵은 유통맨이다. 2014년 말엔 위드미에프에스 대표이사를 맡아 신세계의 편의점사업을 이끈 바 있다.

윤 대표가 위드미에프에스에서 점포 수 증대와 매출증대를 이끌어 내며 정용진 부회장의 신임을 얻어, 2016년 신세계건설 대표이사에 취임을 하게 됐다.

▲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담당

하지만, 당시 건설업과는 전혀 무관한 윤명규 대표가 신세계건설을 맡게 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많은 우려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윤명규 대표가 맡게 된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 내 대형계열사로 위드미에 비해 매출이 10배가 넘어 윤 대표의 능력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 정리_뉴스워커

신세계건설 또한, 표면적으론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 오너일가 지분이 10% 미만으로 적어 보이지만, 이마트가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간접적으로 신세계건설을 지배를 하고 있음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세계건설의 매출액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 이후로 급증하게 됐는데, 대부분 최대주주로 있는 이마트의 일감몰아주기로 매출 급 상승을 끌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백화점 및 이마트 신규건설을 도맡아 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상승을 한 것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신세계건설 내부일감 줄자 매출 곤두박질

2017년 하반기 스타필드 고양의 준공에 다다르자 그동안 신세계건설에 기여하던 매출이 줄어들게 됐으며, 이는 곧바로 신세계건설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2017년 매출액은 1조 644억 원으로 2016년 매출액 대비 -25.9%에 다다랐다. 또한 가장 최근 공시가 된 2018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950억 원으로 2017년 1분기 2,931억 원 대비 -33.4%나 감소하였고, 영업이익 13억 원, 2017년 1분기 대비 -86%나 감소를 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처럼 신세계건설의 내부거래를 통한 주요 대형공사들이 마무리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실적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윤명규 대표는 그룹 내부일감을 줄어드는 대신, 외부사업 확대를 꿰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으나, 유통맨으로 잔뼈가 굵은 윤 대표의 건설업 생존기는 고단함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신세계건설의 사업부문은 크게 건설부문과 레저부문으로 나눌 수 있고, 비중으로는 건설부문 중 민간공사가 79%를 차지하며 가장 크고, 전체적으로는 건설부문이 95.2%를 차지하며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임에도 불구, 자체 주택 브랜드 없어

하지만 신세계건설은 이러한 건설부문 매출의 높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자체 주택 브랜드가 없는 유일한 상위 시공능력 건설사로도 유명하다.

그 이유로는 여태까지 대부분 그룹내부 일감을 낙수 받듯 독점적으로 받아 왔기 때문에 외부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타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호조를 보이며 사업실적을 개선해 나갈 경우, 신세계건설은 다른 건설사들과 같은 행보를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독자생존을 꿰할 경우 경쟁력이 낮아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 윤 대표 취임 이후 시가총액 1/5토막 날아가

한때 신세계건설 주가 최고 81,400원을 찍기도 하였으며, 2015년 말 신세계건설의 주가는42,000원 이었다.

하지만 2016년 윤 대표의 취임 이후 주가는 점차 하락을 면치 못하며, 2018년 6월 8일 기준 33,950원으로 시가총액이 1,680억 원에서 1,358억 원으로 -20%가량 사라졌다.

이는 시장에서 또한, 신세계건설의 내부거래 물량이 급감함에 따른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우려감을 불식시킬만한 윤 대표의 뚜렷한 능력이나 성과가 크게 기대되지 못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전형적인 ‘유통맨’이었던 윤 대표가 그 동안은 그룹사의 도움으로 성장을 이끌었지만, 앞으로 그룹의 도움 없이 윤 대표 스스로 건설업계에서 자리잡음은 물론, 자신만의 새로운 성장활로를 개척 할 수 있을 지가 많은 사람들이 염려를 하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 윤 대표 스스로 또한,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어떠한 경영능력을 보여주며, 업계에서 바라보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윤 대표의 향후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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