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이필우, 이창민 기자]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는 신세계 인사과에 입사하면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줄곧 신세계와의 인연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오랜 기간 이마트 가공식품을 담당하며, ‘식품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스스로를 성장 시킨 바 있다. 그 동안 식품분야에서 보여준 최 대표의 성과를 정용진 부회장이 신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부회장 또한 신세계푸드를 CJ제일제당과 같은 종합식품회사 및 외형확대에 힘을 쓰고 있어, 점차 신세계 내에서 신세계푸드의 입지가 강화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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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현재 신세계푸드의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46.10%를 보유하고 있다. 남매경영을 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은 동생인 정유경 사장이 백화점 부문을, 정 부회장이 이마트부문을 맡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신세계푸드를 종합식품회사로 만들어 이마트의 주력사로 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핵심임원들을 대거 신세계로 배치를 하며 의지를 나타냈고, 최성재 대표이사도 그 중 한 명이다.

▲ 정리_이창민 기자

신세계푸드의 매출액은 2009년 5,000억 원 대비 2017년 1조2천 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이를 두고 2015년 말 선임된 최성재 대표이사의 식품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이를 두고 다른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 자료출처_전자공시시스템
▲ 자료출처_전자공시시스템

◆ 신세계푸드 일감몰아주기로 달성한 1조 클럽?...내부거래비중 30%에 달해

신세계푸드의 신세계그룹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를 살펴보면 비중이 30%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말 기준 전체 매출액 1조2천억 원 중, 이마트 2,100억 원(17.5%)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두 번째로 스타벅스코리아 873억 원(7.2%)를 차지했다.

그 외 신세계푸드는 신세계조선호텔, 이마트24, 신세계 등 대부분의 신세계그룹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향후, 이마트의 가공식품(피코크, 노브랜드, 가정간편식)의 인기상승 및 스타벅스의 지점확대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도 내부거래를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출처_전자공시시스템

신세계푸드의 내부거래 비중이 30%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현재 국내 공정거래법 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그룹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 계열사와 거래하는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보고 있어, 이마트를 통해 간접 지배하는 이명희 회장(18.22%), 정용진 부회장(9.83%) 오너일가는 법망을 살짝 비껴나가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을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오너 일가 지분율 20% 이상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신세계푸드는 내부거래 이슈로 인해 성장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정부 측과 신세계 측의 줄다리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자료출처_전자공시시스템

◆ 신세계푸드 평창올림피 ‘바가지요금’ 여론 뭇매 맞고 가격인하

2018년 1월 신세계푸드는 평창올림픽 방송센터(IBC)내에 위치한 카페테리아에서 오렌지음료 한잔과 식빵 두 조각,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 3줄을 1만 1,300원에 팔다 이러한 사진이 SNS상에 게재되면서 네티즌을 비롯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론은 국가적인 행사를 위해 힘들게 봉사하는 운영인력을 비롯 외국방송관계자들에게도 국가적인 망신이라며, 신세계푸드가 평창올림픽에서 바가지요금 장사를 한다고 맹비난을 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비난이 거세지자, 2018년 1월 30일 자사 공식홈페이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평창올림픽 식단가격을 최대 50%인하를 하고, 빵의 양 2배 증가, 커피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평창올림픽 ‘바가지요금’ 비난에도 잇따른 수주로 ‘자화자찬’

재미난 사실은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코엑스(연간 180억 원), 천안상록리조트(70억 원), 강화씨사이드(60 억 원) 등 300억 원 규모의 컨세션을 비롯 대기업 공장, 물류센터의 수주를 새로 따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1분기 단체급식 수주량이 지난해 전체 수주물량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수주성과에 대해 신세계측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이번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한국 단체 급식의 높은 수준을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해, 불과 2개월 전의 사과문 게재는 벌써 잊은 건지 의아스럽기 까지 하다.

◆ 신세계푸드 ‘갑질’ 논란, 성장장려금 및 국민청원 글까지 올라와…최성재 대표 취임 이후 ‘성장장려금’ 다시 부활

최근 신세계푸드의 성장장려금을 다시 걷으면서 갑질 논란이 불고 있다. 성장장려금이란 협력사의 월 매출과 매출증가율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월 매출액이 1억원 이상인 협력사 중 매출증가율이 10%가 넘으면 증가분의 2.5%를 신세계푸드가 받게 된다.

월 매출액이 1000만원~1억원인 협력사는 증가분의 2%, 1000만원 미만인 협력사는 성장장려금 제도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신세계푸드의 제도는 폐지되었다가 2016년 최 대표의 취임 이후 다시 부활하였으며, 현재 협력사 700개사 중 120개사(17%)에 성장장려금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납품업체들은 신세계푸드가 대규모 유통망을 가진 구매자라는 우월적인 입장에서 행하는 갑질 중 하나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 청와대 홈페이지 ‘화장실도 못가’ 청원 글 올라와, 여론 시끌시끌

또한, 2018년 3월 9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권력자의 횡포’라는 제목과 함께 신세계푸드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의 근로환경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이 글에서 글쓴이 A씨는 신세계푸드가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국가에서 허용하는 42시간의 특근시간도 무시한 채 연장근무와 특근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특히 A씨는 화장실도 편히 못 가고, 과도한 업무량으로 제때 쉬지도 못하며, 휴무사용에도 신세계푸드 측의 강제성이 개입된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한달 동안 약 2천 700여명의 동의를 얻어냈으며, 일부 댓글에는 전 현직 직원, 지인 등 관련자라 주장하는 이들의 추가폭로가 이어졌다.

▲ 자료출처_전자공시시스템

이처럼 신세계푸드의 바가지요금 논란 및 갑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세계푸드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식음사업부문(구내식당, 푸드홀, 외식, 베이커리 등)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결국 최성재 대표는 이러한 성장이 정용진 부회장(이마트)이 주력사로 신세계푸드를 키우기 위한 인위적인 성장인지, 아니면 진정한 고객만족을 통한 매출증대 인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최성재 대표가 자신만의 잡음 없는 경영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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