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슴비유 성희롱, 인권위원 인물로 큰 파문 예상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 사진=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YTN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충무로 한 식당의 대한적십자사 회식자리에서 박 회장은 "여성 3명이 모인 것을 두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라는 말과 함께 여성 가슴을 비유한 성희롱 농담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여직원 9명을 포함한 팀장급 직원 34명이 있었으나 직원들은 아무 발언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적십자 측은 “성희롱 발언한 건 사실이며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아무 발언을 하지 못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박 회장은 한 사람이라도 불쾌한 생각과 느낌을 받았다면 잘못된 발언이므로 그런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대한민국 인권대사를 지낸 인물로 경찰청 인권수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제29대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취임하여 인도주의 가치로 사회 모범을 보여야 됨에도 불구하고 여성 비하적인 성희롱 발언을 해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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