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수차례 폭행 전적, 삼성전자 “확인 어렵다” 일축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삼성전자 임원이 회식자리 후 직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해당 임원의 폭력이 이번이 처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다른 임원을 동원해 피해자들의 회유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삼성전자의 부당함과 사건 가해자 처벌을 호소하는 한 네티즌의 청원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TV마케팅 부서 회식 후 박 모 상무가 귀가를 돕던 직원 2명에게 폭력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대리운전을 하던 기사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 작성자는 “다음 날 인사팀에 신고했지만 가해자에게 아무런 조치도 없었으며 현재까지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내외부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임원들을 동원해 피해 당사자들에게 참을 것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원글에 ‘삼성’이란 단어가 익명처리 된데 이어 이달 18일 오전에는 게시물이 삭제됐다”며 “박 상무의 폭력 행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과거에도 직원들을 수차례 때렸는데도 (삼성전자가) 감싸고 있는 게 의아스럽다”고 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그런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를뿐더러 현재 확인도 어렵다”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