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이끌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갑작스런 재건축 재개발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삼성건설은 최근 안양의 재건축사업 대어로 꼽히는 진흥아파트재건축사업에 입찰을 포기했으며, 잇따라 임곡3지구재개발사업에서도 물러난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참여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이 떠나는 이유에 대해 큰 의문을 가지고 있다.
‘래미안’으로 국내 아파트건설분야에서 최상위권을 랭크하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이 도심내 아파트를 공급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을 그만 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삼성은 최근 경기 안양지역의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재건축·재개발 수주에전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견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 내에서 이미 수 개월전부터 도시재생관련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며 “재개발·재건축의 사업규모를 줄이고 해외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외사업 진출희망자를 지원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위 같은 얘기가 나온 이후에도 경기 안양지역에서 사업수주를 위해 전략적 홍보를 지속한 바 있으나, 최근 경기지역에서 철수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빠졌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이 홍보관까지 세우며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던 안양1동 진흥아파트재건축사업의 입찰마감에서 삼성은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날 입찰서를 제출한 업체는 포스코건설·GS건설·코오롱건설 컨소시엄과, 롯데건설, 한화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이다. 삼성이 진흥아파트 수주를 포기한데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으나, 확실한 것은 삼성이 안양일대의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끈을 놓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건설 관계자는 “삼성이 이곳(진흥)뿐만 아니라 큰 관심을 보였던 임곡3지구(재개발)에서도 철수하겠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며 “삼성이 아파트 건립사업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았겠지만 이곳(안양) 수주에 대해서는 포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안양 임곡3지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도 “삼성이 임곡에서 빠지겠다고 표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성이 비교적 우수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과천과 의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소문만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경기도 일대의 모든 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빠지고 있다는 말도 있으며, 과천과 의왕은 할 것이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이 왜 안양에서 철수하게 됐는지, 그 외 지역의 주택정비사업은 추진할 것인지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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