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구성훈 대표이사는 대신고등학교를 졸업하여,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인물로 첫 사회생활은 제일제당에서 시작을 하였다.

이후, 삼성화재 삼성생명을 거쳤고, 특히 삼성생명에서 특별계정사업부, 투자사업부, 재무심사팀, 자산운용본부를 지내며 투자에 대한 감각을 오랜 기간 익혔다.

이러한 경력을 인정받아 2015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고, 2018년부터는 삼성증권의 대표이사로 역임해오고 있다.

평소 차분하고 진솔한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투자에서도 이러한 성격과 비슷하게 안정성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1982년 10월 설립된 한일투자금융이 시초로, 1991년 증권업으로 전환을 하였고, 1992년 11월부로 삼성그룹에 편입되면서 사명이 변경되게 됐다.

▲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담당

◆ ‘자산관리의 名家’ 삼성증권의 위상

삼성증권은 2000년대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삼성증권 사장시절부터, 자산관리를 중점적으로 사업모델을 구축하였고, 인력 및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와, 삼성증권은 국내 타 증권사들 대비 고액자산가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증권업계에서 ‘자산관리의 名家’로 불려왔다.
업계에서 자산관리의 名家로 불리며, 고객예탁자산 또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 정리 뉴스워커

◆ 2018년 삼성증권 위조주식 사태

2018년 4월 5일 삼성증권의 종가가 39,800원이었고, 지난 며칠간 주가의 큰 변동은 없었으나, 다음날인 4월 6일 주식시장이 시작하자, 점차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이날 장중 최저가 -11.68%인 35,150원까지 빠지면서, 일반 개인주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속수무책으로 주가가 빠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후 삼성증권의 배당사고로 밝혀지며, 삼성증권의 위상이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전날 삼성증권의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에게 배당을 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해당 단위의 주식을 배당하여 일어난 것이다.

배당금 대신 주식을 배당하는 허술한 증권 시스템이나, 잘못 들어온 주식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하여, 명색이 전문가라는 삼성증권 직원들이 고객과 회사의 이익을 아주 손쉽게 저버리는 윤리의식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 자료: 삼성증권 본사홈페이지 보고서

이 사태로 인해, 삼성증권은 물론 국내 허술한 증권시스템에 대한 재조명과 그리고 나아가 한국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게 됐다.

이에 구성훈 대표이사는 4월 14일 본인을 비롯 임원 부서장 200여 명이 서울 서초금융연수원에 모여 반성문을 쓰는 퍼포먼스를 보였으며, 잘못된 배당을 팔아 치운 삼성증권 직원들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 2018년 1분기 실적 잘 넘겼으나, 본격 금감원 제재 심의 받아

삼성증권은 2018년 5월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18년 1분기는 전분기 보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를 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다소 매출액이 줄기는 하였지만, 영업이익을 비롯 이익단이 급증한 양호한 성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공시는 18년 3월말까지의 내용을 집계한 것으로 4월 6일 발생한 삼성증권 위조주식사태의 여파는 반영이 안 되어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삼성증권 금융감독원 제재 심의, 단순한 주문실수(팻핑거) 문제아냐

2018년 6월 21일, 구 대표 및 삼성증권의 임직원 10여명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15차 제재심의위원회에 참석을 하였으며, 이날 열린 회의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삼성증권에 대한 제재수위를 논의했다.

이번 사태가 단순히 팻핑거(주문실수)로 인해 벌어진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삼성증권 내부 시스템에 대한 문제로 삼성증권의 일부 영업행위가 6개월 논의가 됐다.

또한 삼성증권의 전ㆍ현직 대표 4명에 대한 해임권고가 포함되어, 해임권고가 결정될 경우 향후 5년간 금융회사 임원 취업이 제한된다. 그리고 그 외 업무담당 임원과 부서장, 직원 등 주식시장에 혼란을 야기한 직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삼성증권의 직면한 문제들, 고객 잃고, 단기금융업 인가 물거품 되나

국내 5대 증권사의 자기자본현황을 살펴보면, 18년 3월말 기준 삼성증권은 업계 3위로, 현재 BIG5 증권사들은 모두 초대형IB사업으로 지정은 되어있고, 이 사업의 핵심인 단기금융업에 대해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두 곳뿐이다.

따라서, 삼성증권 또한 자기자본은 충분히 자격요건이 되므로, 제대로 된 초대형IB사업을 하기 위하여 단기금융업 인가가 필요하지만, 이번 위조주식사태로 인해 무기한 연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논의된 제재방안들이 실제로 결정이 되면, 삼성증권은 단순히 일부 업무에 대한 영업정지는 물론, 신사업이 전면적으로 스톱되어, 삼성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는 물거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삼성증권 위조주식 사태 이후, 삼성증권과의 거래에서 큰 손 고객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안정성 저하의 우려로 인해 거래를 중단하고 있어, 실적에도 상당히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구성훈 대표가 2018년 3월 말에 취임을 하였는데 취임 후 십여일 만에 벌어진 사태로 인해 현재 해임까지 거론되고 있어, 개인적으로 크나큰 오점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구성훈 대표가 그 동안 안정적으로 쌓아 올린 커리어와 달리 급작스럽게 맞닥뜨린 심각한 사태로 인해 크나큰 위기를 맞고 있어 이를 어떠한 방법으로 이겨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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