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에스오일의 오스만 대표는 국내 정유사 CEO 중 유일한 외국인이다. 사우디 출신의 오스만 대표는 사우디 국영정유회사인 아람코에서 20여넌 넘게 일을 한 정유사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15년 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으며 한국과의 인연을 맺었으며, 아시아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오스만 대표는 스스로 ‘오수만(吳需挽)’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짓고 연탄 나르기, 난방용 등유 후원행사 등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며, 한국친화적인 경영에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정리_뉴스워커

대표적인 ‘애한파’인 오스만 대표는 자신을 비롯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에스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최대주주로 있으며, 지분은 63.41%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에스오일의 등기임원들과 국민연금이 일부 보유함으로써 주주로 구성되어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스오일 업계 3위 안착, 라이벌 현대오일뱅크 매출액 앞질러

에스오일의 매출액변동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을 이후로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다시금 매출액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스오일은 2017년 기준 매출액의 상승으로 현재 국내 정유업계 BIG4들 중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매년 3, 4위를 다툼을 벌이는 현대오일뱅크를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제치고 3위에 안착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스오일의 고도화 작업, 불황 속 대규모 투자

에스오일의 매출은 대부분 정유부문에서 나오고 있으며 비중으로는 78%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석유화학부문 15%, 윤활부문이 7%순이다.

따라서 오스만 대표는 기존 정유부문에 치중되어 있는 에스오일을 사업다각화 및 지속적인 이윤창출을 위해 2015년부터 4조 8,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울산에 대규모 정유·화학 복합시설을 짓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올해 내 상업적 가동 목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비非정유사업 키우기

이 프로젝트는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올해 내에 상업적 가동까지 준비 중에 있다.

이렇게 되면 에스오일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가스나, 휘발유를 생산하고 남은 값싼 기름을 다시 한번 추출하여, 휘발유나 프로필렌 등 고부가치 제품을 생산해 낼수 있게 된다.

따라서, 오스만 대표는 정유사업으로 치우쳐진 사업포트폴리오에서 비(非)정유사업의 비중을 키우며, 사업다각화는 물론, 수익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 사업다각화, 업계 3위 달성보다 더 풀기 힘든 꼬리표 ‘국부유출’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스오일은 2012년 이후 점차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기 시작해, 2014년 -3,24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점차 다시 회복을 하여, 2017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 1조 2,544억 원을 달성했다.

문제는 이처럼 에스오일의 수익이 다소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꾸준히 배당금을 지출하고 있고, 이러한 배당금이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회사인 아람코로 흘러가고 있어, 국내 정서상 국부유출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는 것.

에스오일은 2012년 당기순이익 5,757억 원을 벌어 배당금으로만 4,250억 원을 지급했으며, 2013년엔 당기순이익 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또한 2014년엔 당기순이익이 적자였음에도 배당금 1,201억 원을 집행했으며 2017년 당기순이익 1조2,544억 원에 배당금 8,033억 원을 지급하여 배당성향만 64%에 다다른다.

이는 2017년 기준 GS칼텍스 배당성향 39.4%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따라서, 오스만 대표는 국내 정유업계 유일한 외국인 CEO라는 타이틀과 함께 매년 ‘국부유출’이란 타이틀도 함께 따라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오스만 대표가 ‘애한파’로 불리며, 여러 사회 봉사활동 및 에스오일의 수익성극대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 정서상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보인다.

이에 오스만 대표가 어떠한 방식으로 에스오일의 성장과 한국 정서에 융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