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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갑질과 승객은 ‘뒷전’이 낳은 아시아나 기내식 논란 ‘사흘째’…사태 장기화 우려-아시아나 사장 사과문 게재했지만 승객 불편 지속…승객은 뒷전에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의 ‘핫밀’도 도마 위
김태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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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4  10: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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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기내식 공급업체 교체 과정에서 갑질 논란 등 잡음을 일으켜 기내식 노밀(No Meal) 사태를 일으킨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3일에도 기내식을 공급하지 못한 채 노밀 운항을 이어갔고 승객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만 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고 승객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며 기내식 공급 차질에 대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일각에선 사태 장기화 우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 사흘째 이어지는 노밀(No Meal) 운항

복수매체에 따르면 3일 26편의 아시아나 항공 국제선이 기내식 없이 운항됐다.

이로 인해 승객 5천여 명이 기내에서 식사를 하지 못해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결국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90편에서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 ‘노밀 운항’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첫날 자사 항공기를 타고 중국 출장 간 박삼구 아시아나 회장에게는 기내식 제공이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세지는 비난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일 박 회장은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을 떠났다.

3일 연합뉴스 TV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박 회장이 탄 비행기는 여객기 규정대로 따뜻한 기내식인 ‘핫 밀(Hot Meal)'이 실린 채 정시에 출발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비행시간이 2시간 이상일 경우 따뜻한 기내식인 ‘핫밀(Hot Meal)'을, 2시간 이내면 샌드위치와 같은 ‘콜드밀(Cold Meal)’을 승객에게 제공한다.

이날 기내식 대란으로 아시아나항공 전체 항공 80편 중 51편이 지연 출발했고, 식사 제공이 되지 않은 ‘노밀’은 30편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 측은 “박 회장이 비행기를 탈 때는 정상 이륙시점으로 특혜가 아니다”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 기내식 생산 협력업체 교체 과정 중 생긴 잡음이 사태 빚어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사태는 최근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생산 협력업체 교체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3월 샤프도앤코코리아와 3개월 임시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애초 공급하기로 했던 게이트고메코리아 신축공장에 화재가 방생해 급히 샤프도앤코로 공급사를 변경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체인 샤프도앤코 측이 하루 3만인분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기 기내식을 대체하지 못하면서 차질이 일어났다.

샤프도앤코는 외국 항공사에 하루 3000인분 수준의 기내식을 공급해 온 곳으로 처음부터 대형 항공사 기내식을 공급하기에 무리가 있었다는 업계 내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에는 샤프도앤코의 재하도급 업체 대표 중 한 사람이 기내식 공급 부담감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은 무리한 계약이 아니라며 매체를 통해 “전 세계 케이터링 업계에 준용되고 있는 관대한 기준을 적용했다”라며 해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의 근본 원인으로 아시아나 측과 기존 기내식 업체였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의 투자 문제를 두고 벌어진 갈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부터 LSG스카이셰프코리아와 5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왔다.

그러다 아시아나항공측이 1600억원의 거액의 투자를 LSG 측에 요구하자 LSG 측은 “배임의 우려가 있다”라며 이를 거절했고, 결국 양사 관계는 틀어져 재계약은 불발됐다.

이런 상황에서 새 계약자인 샤프도앤코가 기내식 공급 계약을 떠맡게 된 것이다.

◆ 사과문 게재 등 수습 나섰지만 사태 장기화 우려 감돌아

아시아나 항공은 뒤늦게 회사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나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아시아나 항공은 사과문을 통해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차질이 생겨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해 오던 중, 새로 건설 중이던 이 회사의 기내식 완공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며 “이후 회사는 불가항력적인 재난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고 대체 업체를 통해 당사에 필요한 적정 기내식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은 “그러나 시행 첫 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하였고, 그 결과 일부 편은 지연되고 일부 편은 기내식 없이 운항하게 돼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라며 “현재 아시아나 항공은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하여 시행 초기의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기내식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이 언제 정상화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우려를 표한다.

업계 등에 따르면 “기내식 물량을 못 맞추는 게 아니라 포장과 운반하는 기술적인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라는 의견이 나온다.

더불어 항공사 측에서도 각 비행편 기장을 통해 승무원 식사도 알아서 챙겨오라는 지시가 전달됐고, 중국, 일본 비행 승무원들의 경우 공항 안에서 빵이나 김밥을 사서 비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SBS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 항공 내부적으로는 화재 난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일부 노선의 기내식 제공 중단을 발표하자는 의견도 있었다”라며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내식 대란’으로 아시아나 항공은 고객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게 되면서 경영상 위기를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빠른 수습을 약속했지만 사태 장기화 우려는 더욱 거세져 고객들의 불신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업계에선 금호산업의 하락세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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