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달마고도 일원서 4년 만에 개최... “땅끝의 봄기운 오르자” 여행객 몰려

연두빛 신록이 번져가는 땅끝해남 달마고도의 봄 길이 열렸다.

전남 해남군은 25일 송지면 달마산 일원에서 '2023 달마고도 힐링축제'를 개최했다.

달마고도 힐링축제 개막식에서 명현관 군수와 미황사 주지 관광객들이 힘찬 함성을 지르고 있다.
달마고도 힐링축제 개막식에서 명현관 군수와 미황사 주지, 관광객들이 힘찬 함성을 지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우리의 첫 봄, 달마고도와 함께’를 주제로 명품 수제길인 달마고도를 걸으며 여유로운 봄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며칠새 내린 봄비로 초록빛 싱그러움을 더한 달마고도 곳곳마다 전국에서 찾아온 걷기 여행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군은 개막식과 함께 길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숲속 버스킹과 재즈, 퓨전 국악, 가야금 병창 등 힐링 음악회를 진행해 지루함 없이 걸을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

또한 노르딕워킹⋅명상 등 힐링 체험 프로그램과 SNS 인증샷 이벤트, 줍깅 챌린지, 해남 특산물을 판매하는 달마장터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마련되어 흥미를 더했다.

달마고도 힐링축제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달마고도 힐링축제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코스 중간에서는 달마고도를 걷는 여행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이름과 소원을 적은 표찰을 다는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가 열려 발길을 멈추게 했다.

달마고도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위치한 달마산에 조성된 17.74km의 둘레길이다. 중장비를 전혀 쓰지 않고 지게로 돌을 지어 나르고, 사람의 손으로 정성스레 땅끝 사람들이 다니던 옛길을 복원해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사람이 가장 걷기 편한 걷기 길로 조성됐다.

‘한국의 산티아고’라고 불리며 연간 수만명이 찾으며 남도대표 걷기 길로 부상한 것은 물론 7시간 코스의 전체 걷기길 완주자도 2만명이 넘어섰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