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기업진단] 1957년 태어난 안건희 대표는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인재로 1985년 현대자동차 기획실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줄곧 현대차그룹에 몸담으며 마케팅전략실장, 수출1실장, 서유럽판매법인장 등을 거치며, 2009년 이노션월드와이어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2009년부터 줄곧 이노션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안 대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CEO중 최장수 CEO로 주목 받고 있다.

▲ 자료정리_이필우 기자

안 대표는 취임 이후, 실적도 나날이 성장하여, 최장수 CEO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평소 안정적인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 및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인물로 광고업계에 적합한 인물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재 이노션의 최대주주는 정성이 고문이다. 정성이 고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로 현재 이노션의 27.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밖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이 2%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영리 재단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38.99%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비영리재단인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제외한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29.99%인 셈이다.

◆ 지분율 29.99%의 의미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실 2014년 말 이노션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정성이 고문의 지분이 40%,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지분이 10%로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50%에 다다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노션이 2015년 7월 17일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면서, 상장준비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파악되나, 왜 하필 딱 30%에 조금 못 미치는 29.99%가 됐을까?

▲ 자료: 국가법령정보센터

◆ 솜씨 좋게 법망 피한 이노션의 끊이지 않는 내부거래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광고대행 및 광고물 제작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이노션은 2010년 매출액 4,043억 원에서 2017년 매출액 1조1,386억 원으로 3배 가량 성장했다.

이러한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2005년 설립 된 이노션은 현재 국내 광고업계에서 삼성의 제일기획 다음으로 두 번째라는 자리를 굳건히 매김하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노션의 내부거래 비중은 보통 50%에 근접했으며, 2015년 법망을 피해, 29.99%의 지분율로 낮춘 추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더욱 높아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2017년 말 기준,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큰 특수관계자로는 현대자동차 1,698억 원, 기아자동차 602억 원 등으로 뽑혔다.

◆ 다시 한 번 드리우는 공정위의 칼날…공정위 현행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 지분요건 현행 30%→20% 하향

2018년 2월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업무보고에서 ‘총수일가 사익 편취’의 규제 대상이 되는 상장기업 지분요건을 현행 30%에서 20%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을 20%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규제 대상이 되는 기업 계열사가 203개에서 231개로 늘어, 현대차그룹의 이노션도 다시 한 번 규제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따라서, 향후 이노션이 공정위의 규제를 피하려면, 내부거래를 줄이거나 총수 일가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분율이 낮아지면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어, 여러 가지로 난항이 예상된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 전반에 대한 업황 부진으로 인해 이노션의 당기순이익 또한 계속 줄어들고 있어, 안 대표가 현 정부와의 문제는 물론, 실적에 대한 문제도 어떻게 풀어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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