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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권·윤리
[뉴스워커] 한국도자기, 수입 판매 확대 등 사업 다각화 전략에도 직원 감축·매출 하락 잇단 ‘고비’
김태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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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3  11: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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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자기 1위 업계인 한국도자기가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며 고민이 많아진 상태다.
한국도자기는 최근 몇 년간 제품 고급화 전략·수입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 안정화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 왔다.하지만 매출 실적은 지난 2014년 이후를 기점으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 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2014년 납 검출 의혹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이 큰 부진세를 그린 데다 도자기 업계의 불황이 맞물리면서 중국·유럽 후발주자들의 맹공이 이어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 ‘국내 도자기업계 1위’, 위상 깨트린 ‘납 검출 논란’

지난 2014년 한국도자기는 납 검출 논란으로 인해 국내 도자기 업계 1위를 지켜온 위상이 약해지면서 업황에 직격타를 맞게 된다. 납 검출 논란은 지난 2014년 '불만제로‘ 프로그램에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72개 그릇의 납 성분 확인서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프로그램에 따르면 국내산 도자기의 납 성분을 확인한 결과, 국내산 도자기 21개 제품 중 17개 제품에서 납이 발견됐고, 중국산 24개 제품 중 14개 제품, 영국, 말레이시아산 26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이 중 납 함유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국내 1위 도자기기업 한국도자기의 제품이었던 게 업계 내 위상 변화에 있어 가장 큰 시발점이 됐다. 당시 매체 보도에 따르면 XRF라는 납 검출 휴대용 장비로 측정한 결과, 한국도자기의 납 함유량은 19만 7000ppm으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의뢰된 정밀검사에서도 도자기 유약에서 10% 이상인 10만ppm 이상의 납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한국도자기 측은 정밀검사 성적서를 내보이며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란 전제로 강력 반발했다.

모든 제품은 성분 검사를 거쳐 출시되고, 미국 FDA,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품질규격을 엄수해 생산 판매된다는 근거에서 ‘납 도자기’라는 논란은 억울한 오명에 가깝다는 당시 주장이다. 그러나 여러 매체를 통해 ‘납 도자기’라는 보도가 순식간에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식기 대표 기업으로서의 명성은 한 순간에 내리막을 탈 수밖에 없었다.

◆ 2010년 이래로 거듭된 실적 부진세

납 검출 논란 전 한국도자기는 이미 지난 2002년을 기점으로 저가 중국산과 유럽산 도자기 업계의 맹공으로 정체기를 거쳐 왔다. 결국 정체기와 함께 ‘납 검출 도자기’라는 부정적인 타이틀이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이 이어지자 실적 부진세가 이어졌다는 게 업계 내 분석이다.

한국도자기의 실적 추이를 보면 2010년 기점으로 실적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0년 517억원 수준이었던 한국도자기 매출은 2011년 489억원, 2013년 404억원, 2014년 384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3년간 실적 추이는 2015년 339억원, 2016년 307억원, 지난해 2017년 302억원으로 매년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온 셈이다. 이와 함께 영업손실도 점차 하락해 지난 2010년 44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던 한국도자기는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35억원, 76억원의 손실을 냈다.

◆ 실적 위기감이 공장 가동 중단으로 ‘부각’

한국도자기의 실적 위기감은 지난 2015년 7월 1일 청주공장 가동 중단으로 부각됐다.
한국도자기는 2015년 7월 1일부터 40여일간 충북 청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도자기가 당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지난 1943년 청주에 공장을 설립한 이후 72년 만에 처음으로 전례 없던 일이 된다.또 한국도자기는 당시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고용유지조치 계획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유지조치 제도는 경영 악화로 인해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경우 직원들이 휴직하고 정부가 이들에게 기존 임금의 50~70%를 지급하는 제도다. 한국도자기가 당시 공장 가동을 멈춘 것은 경영 실적 악화로 인한 불가항력적 조치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당시 한국도자기측은 “여름은 비수기로 내수 침체를 고려한 중단”이라며 해명했지만 업계 등에서는 제품 생산을 하면 할수록 불어나는 손실을 감당치 못한 결정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 무감원 경영 원칙도 위태로워진 분위기

한국도자기는 국내 대표 도자기기업인 동시에 설립 이후 오랜 기간 무감원 경영원칙을 고수해 온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제 위기 당시 직원을 한 명도 내보내지 않고 질 높은 고용 여건을 유지한 것도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무감원 경영 원칙은 2012년을 기점으로 흔들리고 있는 분위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평가업계와 한국도자기에 따르면 한국도자기 종업원 수는 2012년 733명에서 2013년 673명, 2014년 519명, 2015년 483명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2017년을 기점으로 종업원 수는 450명으로 2012년 대비 39% 감소했다. 또한 지난 2016년 회사가 지출한 퇴직급여는 14억원으로 2015년인 1.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기업 실적이 악화되자 종업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니냐는 업계 내의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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