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 시민공모 결과 시민이 제안한 근·현대 유산 1,126건, '서울 미래유산' 첫 걸음
‘창고극장’․‘미아리점성촌’ 등 다양한 이야기 담긴 공간 제안

▲ 삼일로 창고극장
한국 연극의 혼이 깃들어 있는 ‘삼일로 창고극장’, 일제시대 건설한 터널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신내동 (구)망우터널’ 등 시민공모를 통해 접수된 1,126건이 ‘서울 속 미래유산 1,000선’으로 선정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서울시는 지난 6월~8월 WOW 서울 공모전을 통해 시민․자치구․관련단체 등으로부터 접수받은 미래유산 보존대상 1,126건에 대해 검증조사 및 선정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안된 보존대상은 검증조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9월 ‘서울 속 미래유산 1,000선’이 최종 발표될 계획이다.

▲ 신내동 (구)망우터널
접수된 1,126건은(중복접수 189건 포함) 서울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보존 가치 있는 유적, 유물, 무형 유산으로서 시민 162건, 종교단체․내셔널트러스단체․기념사업회 등 관련단체 233건, 25개 자치구 292건, 서울시 건축․한옥 등 관련 부서 303건, 2004년 조사된 유산 89건, 기타 47건 등이 제안됐다.

제안된 보존대상에는 삼일로 창고극장, (구)망우터널, 대오서점, 이명래 고약 공장, 미아리점성촌, (구)신민당사 터, 낙원악기상가, 삼풍백화점 붕괴장소, 성내동 쭈꾸미거리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유산들이 포함됐다.

▲ 누하동 대오서점
시는 아직도 서울 곳곳에 발굴되지 않은 수많은 유산들이 있다고 판단해 미래유산 보존대상에 대해 연중 제안이 가능하도록 하고, 상시로 접수 받아 건수에 따라 월별 또는 분기별로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사라지고 있는 근현대의 역사적․문화적 유산과 일상 자료들이 지금은 가치가 없어 보일지는 몰라도 당시의 시대상황과 상징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러한 미래유산들을 수집하고 발굴해서 스토리가 있는 문화공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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