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소방공무원 공사상자 줄이기 위한 ‘소방활동 위험예지훈련 도해집’을 발간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조성완)는 하루가 다르게 복잡해지는 재난환경과 119수요의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소방공무원의 공사상을 줄이기 위해, 일 년 간의 자료수집과 편집과정을 거쳐 ‘소방활동 위험예지훈련 도해집’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공사상자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사례에 대한 안전수칙을 집중적으로 강조하였으나, 한권의 도해집과 영상으로 집대성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활동 위험예지훈련 도해집’은 공사상자의 실제 사고사례와, 소방공무 원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여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아차사고’ 4,500 건을 수집, 정밀 분석하여 이중 143건을 위험예지상황으로 구성했다.

‘도해집’의 활용은 설정된 위험예지상황에서 출동 대원 간 잠재된 위험 요인 발굴과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과, 개인 시간을 활용하여 스스로 위험을 예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상황마다 그림을 곁들여 학습효과와 이해를 한층 높였다.

주요구성 내용은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활동 위험예지 상황이 119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뒀으며, 노후건물 붕괴위험 상황 등 비교적 강도가 높은 상황은 물론, 고양이 포획, 벌집 제거 등 생활안전 분야까지 망라되어 있다.

이외에도 교육·훈련 위험상황 8건, 장비조작 위험상황 8건, 출동 중 위험상황 8건 등으로 구성됐다.

‘소방활동 위험예지훈련 도해집’은 출동대별 위험상황을 예지, 토론하는 교재용과 개인이 휴대하며 학습할 수 있는 소책자로 각각 발간됐으며, 동 영상으로도 제작하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9월에는 위험예지훈련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일 년의 공을 들여 발간된 ‘소방활동 위험예지훈련 도해집’ 은 정년을 일 년 앞둔, 이상구 소방행정과장의 34년 관록의 지혜와 집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상구 소방행정과장은 계획부터 발간까지 직접 참여했으며, 교재용과 소책자로 발간하고도 부족해, 본인이 직접 출연해 동영상을 제작했다.

이 과장은 “정년을 일 년여 앞두고 후배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을 줄일 수 있으면 이보다 더 값진 일이 어디 있을까 싶어서”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활동 위험예지훈련 도해집’은 각 시도의 요청으로 전국 소방본부에 배포됐으며, 전국 소방공무원의 공사상자 줄이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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