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연속을 창업 성공으로 극복한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성공하니 다른 생각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치킨프랜차이즈를 보다 ③] 1961년 태어난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이사이자 회장의 젊은 시절은 고난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건국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한 어엿한 대졸 출신이었지만, 농장주를 꿈꾸며 농가에서 목부(牧夫: 가축을 돌보는 일)를 하며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안정적이지 못했고, 턱없이 부족한 월급으로는 농장설립은커녕 제대로 생활도 되지 못했다. 그래서 아내의 권유로 마니커 영업팀에 입사하여 샐러리맨을 하기 시작했다.

한동안은 안정적이고 점차 회사 내에서 실력도 인정을 받았지만, 입사 10개월 만에 마니커가 부도가 나면서 다시금 어려움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현 회장은 식자재 대리점을 창업을 하여,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그 동안 모은 돈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며 성공하여, 지금은 국내 유명 치킨 브랜드인 네네치킨의 오너가 됐다.

▲ 자료_금융감독원

2006년 계육가공 및 도소매업을 주목적으로 설립되어, 현재 네네치킨을 운영 중인 혜인식품은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주주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현철호, 현광식 두 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두 형제의 지분율 관계에 대해 알려진 바로는 현철호 회장이 70%, 동생인 현광식 사장이 3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자료_금융감독원

혜인식품을 네네치킨의 성장과 함께 매출액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2010년 매출액 297억 원에서 2017년 매출액 555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치킨 업계 매출액 기준 상위권에 속해있다.

◆ 혜인식품의 풍부한 현금과 막대한 배당 논란

네네치킨은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당기순이익을 이뤄내며, 현금이 계속 쌓이고 있다.

2010년 155억 원이던 이익잉여금은 2017년 기준 913억 원으로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_금융감독원

◆ 2015년 배당금 100억 원 집행

혜인식품은 2009년 40억 원의 배당지급 이후 그 동안 배당을 해오지 않다가, 2015년 100억 원의 고액배당을 하며 현철호, 현광식 회장이 모두 챙겨 논란이 일었다.

또한 2015년 당기순이익 171억 원에서 100억 원을 배당으로 빼, 58.4%의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이러한 현 회장 형제의 고액배당을 두고, 일각에서 ‘오너일가 배 불리기’라는 비난을 받았으며, 당시 노 전 대통령 비하논란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파문이 커졌다.

◆ 지난 6월 네네치킨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에 고발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7곳을 적발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보도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8년 6월 12일부터 26일까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15곳과 해당 가맹점 45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위반내용을 적발 한 것이다.

주요 위반 내용으로는 유통기한 경과 제품사용,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식품 보관 기준 위반, 식품 등 허위 표기 광고 등이 있었다.

이중 네네치킨은 냉장제품의 실온 보관과, 위생적 취급기준 미 준수, 건강진단 미 실시를 지적 받았다.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7곳 적발” 보도자료

◆ 만석닭강정은 위생불량 적발 되어, 존폐위기에 놓여

최근엔 속초의 명물로 손꼽히는 만석닭강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불량으로 적발됨에 따라, 국민적 지탄을 받으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현재 만석닭강정은 재차 사과문 게재를 하며, 여론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처럼, 식품에 대한 위생상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며, 영업의 존립을 가를 수 있는 중대사안이다.

네네치킨 또한 위생불량 상태가 적발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현 회장이 배당금을 수취하며, 잇속 챙길 궁리만 하기보다는, 네네치킨의 보다 세밀한 운영ㆍ관리능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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