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이수만 회장은 1971 ‘4월과 5월’ 남성 듀오로 데뷔한 후, 1989년 SM기획을 설립해, 95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되었다. 이후 96년 H.O.T를 데뷔 시켰고, S.E.S,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이 데뷔하면서 연이은 대박행진을 이뤄냈다. 이후 2000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지금의 보아 또한 데뷔한 때가 이때다. 이후 2003 동방신기 데뷔, 2005 슈퍼주니어 데뷔, 2007 소녀시대 데뷔, 2008~ 샤이니 데뷔, 2009 에프엑스 데뷔, 2012 엑소 데뷔,  현재는 레드벨벳, NCT 등등이 데뷔 후 SM 소속으로 연예계를 활동하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기획_‘한류대중문화의 아버지’ 이수만 회장] 1952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이수만 회장은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농과대 농업기계과를 졸업했다.

1971년 ‘4월과 5월’이라는 통기타음악을 하는 남성듀오로 가수생활을 한 경력이 있으며, 이때 얻은 인기로 방송진행자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미국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마친 뒤 귀국하여 인천 월미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모은 돈으로 SM기획을 설립했다.

▲ 정리_이필우 기자

이후, 이 회장이 발굴한 스타들이 연이은 대박을 치면서, 이수만 회장은 한류대중문화의 신기원을 이룬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를 발굴하는 안목과 기획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와인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자료_금융감독원

2000년 코스닥에 상장 된 에스엠은 현재 이수만 회장이 20.17%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국민연금 공단 7.32% 그리고 나머지 소액주주 72.51%로 구성되어 있다.

에스엠은 2010년 개별기준 매출액 864억 원에서 2017년 기준 2,161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하며, 3배 가까이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영업이익 256 억 원은 2010년과 별반 차이가 없다.

▲ 자료_금융감독원

에스엠의 설립자인 이수만 회장은 직함만 회장님, 미등기임원인 이유

이수만 회장은 에스엠의 2009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비상근 등기임원으로 프로듀싱 업무를 맡아오다, 2010년 3월 25일 임기만료를 끝으로 더 이상 에스엠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되지 않았다.

▲ 자료: 국가법령정보센터

미등기임원 하는 것은 좋은 것만 골라먹겠다는 체리피커(Cherry picker)와 같아

사실 등기임원이나 미등기임원이나 이사회에서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건 매한가지다.

하지만, 미등기임원을 함으로써, 회사에서 발생하는 법적책임은 피하고, 또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통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임원의 보수 공개 의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국내 일부 기업 총수들 중에서는, 수년간 미등기임원을 고집해오며, 공개되지 않은 고액 연봉을 받아가고 있는 대기업 오너들이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있다.

이들은 모두 책임경영 논란에 휩싸여 있으며, 이수만 회장 또한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충분히 가는 대목이다.

이수만 회장, 일감몰아주기 의혹, 이 회장 개인회사에 비용지출만 100억 원

▲ 자료: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라이크기획은 1997년 이수만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압구정동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이수만 회장이 개인사업자 형태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엠은 이 회장의 개인회사로 되어있는 라이크기획에 SM 제작음반의 음악자문 및 프로듀싱업무 명목 하에 2014년 74억 6천만 원을 지급했으며, 점차 증가하여 2017년 기준 108억 원이란 거금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에서 이러한 의혹들이 불거지자 에스엠 측은 신속히 공식답변을 내놓으며, 일감몰아주기 및 기타법률적 문제점이 없으며 정당한 계약이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이 회장 본인이 자처한 일일 가능성이 높아

에스엠 측에서의 강한 반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는 찜찜한 기색이 역력히 남아 있으며, 이러한 일감몰아주기 및 이 회장 잇속 챙기기 의혹이 불거지는 데는 이유가 분명히 있어 보인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 회장은 책임경영을 등지고, 스스로 등기임원으로 물러남으로써 본인의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게다가, 에스엠은 2000년 이후 한번도 배당은 하지 않았으므로, 표면상으로만 놓고 보면, 이수만 회장은 공식적으로 이 회장이 받은 돈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수만 회장도 사람이므로, 분명히 생활에 필요한 돈들이 있을 것이고, 회사의 오너임으로 당연히 보수를 어떠한 방식으로 챙겼을 것이라는 의혹이 점차 커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즉, 이수만 회장 스스로 꾀를 부리다, 사태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어느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떠나서, 에스엠의 영업이익이 수년간 지지부진하며, 2017년 영업이익 256억 원 가운데, 그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108 억 원을 단순히, 이 회장 개인회사에 컨설팅비 명목으로 지불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 회장이 이번에 벌어진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더 이상 의혹이 불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이 회장의 에스엠 내 명확한 경영활동과 보수의 구체적인 산정, 지급 방법 등을 공시하는 것이 필요로 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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