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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신남방정책] 아세안 정복에 나선 K-뷰티
박경희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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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31  15: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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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신남방정책]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힘입어 화장품업계의 동남아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흑자 4조원..동남아 수출 크게 증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초,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흑자가 4조2601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3조5955억원 대비 18.5% 늘어난 수치로,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96.8%, 60.8%로 크게 증가하면서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도왔다.

이렇게 화장품 수출액이 증가한 데에는 동남아·유럽 등 수출시장이 다변화 됐을 뿐 아니라 기능성화장품의 꾸준한 성장이 있었다. 또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화장품·뷰티포럼을 개최하고 중소화장품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정보제공, 규제개선 등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담당

특히 1999년까지는 까다로운 약사법 규제에 갇혀 있다가 2000년부터 화장법법이 시행되면서 K뷰티 성장 토대가 됐고, 이후 다양한 브랜드가 생겨나고 한류 열풍과 맞물려 2012년에는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 왔다.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힘입어 올해 화장품 수출액 더 증가할 듯

올해 화장품 수출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의 발표에 따르면 1월~5월까지 수출액이 벌써 20억6천400만 달러로 지난해 수출액 39억2천400만 달러로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했다. 정부의 신남방정책 실시 이후 정부가 화장품 업계의 동남아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에 아세안 수출에 대한 촉진 방안을 대거 포함시켰다. 화장품 수출액을 2019년에 73억 달러, 2022년에는 119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며, 해외사무소 설치 및 운영 계획,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계획 등을 세웠다.

동남아 지역은 K-팝, 드라마, 방송 등 한류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이미지 마케팅 효과가 크고, 한국식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게다가 인구도 많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아 동남아 시장에서의 화장품 업계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 특히 태국, 베트남 시장 기대

보건복지부가 화장품 해외 사무소 설치 지역으로 중국, 태국, 베트남을 1차로 선정한 바 있다. 그만큼 태국과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

화장품 ODM(제조회사 개발·생산방식) 기업들도 이곳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코스맥스는 지난해 6월 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달부터 태국 로컬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도 해외 공장을 설립한 바 있는 코스맥스는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을 중국에 이은 K-뷰티 주요시장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한류 열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맺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으로 가격경쟁력도 갖춰졌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태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불교국가인 미얀마·베트남·라오스 등 동일 문화권으로 수출하고, 이슬람교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랄 인증을 받은 화장품을 생산해 말레이시아 등 인근 이슬람 국가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뷰티갤러리’는 지난 달 말 베트남 호치민에 첫 런칭 했다. 한국의 천연 화장품 기술 지원과 베트남 이노(INNO) 그룹에 의해 세워진 한국 기반 기업 ‘K-뷰티 갤러리’는 피부에 안전한 천연 제품으로 베트남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태국·베트남에서의 뷰티 엑스포도 성황리에 종료

동남아에서 K-뷰티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기도 했다. 경기도와 킨텍스는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는 태국 방콕에서 K-뷰티 엑스포를 개최한 것이다. 국내 뷰티 관련 기업 1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으며, 방콕에서는 태국, 중국, 대만, 일본, 호주 등 6개국의 관련 기업 70개사가 참여해, 200여 명의 바이어와 1500회 이상의 수출 상담을 통해 53억원의 현장 수출계약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도와 킨텍스 올해 아시아 7개 도시에서 K-뷰티엑스포 개최해 우리 기업들의 판로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며, 8월에는 홍콩과 대만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민간에서는 네이버가 지난해부터 ‘K뷰티컬러페스티벌’을 통해 뷰스타의 글로벌 진출과 국내 중소뷰티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나섰다. 올해는 이달 7일과 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K뷰티컬러페스티벌’을 열고 국내 중소뷰티 브랜드의 신제품 시연, 뷰티 아이템 체험을 위한 부스를 운영하는 등 베트남 젊은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뷰티가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피부과 시술 이후 바르는 크림을 일상생활 용도로 발전시킨 BB크림이라는 핫아이템을 개발한 한국의 기술력과 한류 열풍과 함께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중국에서의 신뢰도와 지명도의 힘이 컸다. 그 노하우를 가지고 동남아 시장 본격 점령에 나선 K-뷰티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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