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찬양하는 영상 시청, 주말에도 강제동원해 찬송가 합창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가 직원들에게 이승만 관련 역사와 특정 종교(기독교)에 대해 주입식 교육을 강제로 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이승만 전대통령의 업적에 대하여 좀 말해줘’란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강 대표가 매주 월요일 아침조회 시마다 직원들에게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청년시절 및 한성감옥’이란 영상을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이승만과 관련해서 “한강다리를 폭파 후 피신하고 보도연맹사건의 대량학살 주범이며 부정선거 등을 저지른 걸로 알고 있는데 이승만을 찬양하는 다른 측면의 해석을 보니 혼란이 온다”며 역사전공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기까지 했다.
또 그는 강 대표가 이승만 역사교육뿐 아니라 ‘종교관’까지도 억지로 주입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회사의 창립기념일행사가 있을 경우 전국에 있는 직원들을 주말에 모두 소환해 찬송가 합창을 강요하고 ‘하나님의 기업’이라며 직원들에게 세뇌교육을 시켰다고 했다.
실제로 강 대표는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관선이사장을 역임했고 종교서적을 발행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앙에 깊이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회사 홈페이지 CEO소개란에는 ‘종교인과 신앙인’이라는 칼럼이 약 열흘 간격으로 항목별로 줄이어 게재돼 있을 정도이다.
일각에서는 강 대표의 억압식 세뇌교육 논란에 대해 ‘한국판 김정일’ 행위라며 개인 사상을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찬양하게 만들고 자유로워야 할 종교까지 탄압하는 등 구시대적인 독재정치를 펼치고 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재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수차례 입장을 확인하고자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