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찬양하는 영상 시청, 주말에도 강제동원해 찬송가 합창

▲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가 직원들에게 이승만 관련 역사와 특정 종교(기독교)에 대해 주입식 교육을 강제로 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이승만 전대통령의 업적에 대하여 좀 말해줘’란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강 대표가 매주 월요일 아침조회 시마다 직원들에게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청년시절 및 한성감옥’이란 영상을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이승만과 관련해서 “한강다리를 폭파 후 피신하고 보도연맹사건의 대량학살 주범이며 부정선거 등을 저지른 걸로 알고 있는데 이승만을 찬양하는 다른 측면의 해석을 보니 혼란이 온다”며 역사전공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기까지 했다.

또 그는 강 대표가 이승만 역사교육뿐 아니라 ‘종교관’까지도 억지로 주입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회사의 창립기념일행사가 있을 경우 전국에 있는 직원들을 주말에 모두 소환해 찬송가 합창을 강요하고 ‘하나님의 기업’이라며 직원들에게 세뇌교육을 시켰다고 했다.

실제로 강 대표는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관선이사장을 역임했고 종교서적을 발행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앙에 깊이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회사 홈페이지 CEO소개란에는 ‘종교인과 신앙인’이라는 칼럼이 약 열흘 간격으로 항목별로 줄이어 게재돼 있을 정도이다.

일각에서는 강 대표의 억압식 세뇌교육 논란에 대해 ‘한국판 김정일’ 행위라며 개인 사상을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찬양하게 만들고 자유로워야 할 종교까지 탄압하는 등 구시대적인 독재정치를 펼치고 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재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수차례 입장을 확인하고자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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