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추행 사건은 최근 불거진 #Metoo 사건과 연계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이 마치 독버섯처럼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 그 실태를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배달의 민족’과 관련한 기사 속 사연에 대한 사안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직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어쩌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삶은 그 구성원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직장인의 희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하물며 그 상사가 몸서리처지는 인물이라면 그야말로 고된 직장생활, 치를 떨어야 하는 그래서 하루하루가 무너져가는 나날이 일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쌓아올린 기업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뉴스의 보도에 대해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TV광고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각종 사회공헌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사내 성추행 논란은 결코 기업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통해 쌓아 올리는 기업의 이미지이기에, 피해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고 또 피해가 있다면 피해자에 대한 고통을 이해하고 서둘러 따듯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사람이 먼저고 사람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보도는 피해 여성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회사차원의 사태파악을 종용하고자 실명으로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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