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기업진단] 서정 CJ CGV 대표는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영등포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웨덴어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삼성물산 입사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삼성에서 근무를 하다 2001년 CJ오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미디어지원, 마케팅실, TV사업부, 글로벌전략, 영업본부 등을 거쳤다.

2012년 4월부터는 CJ CGV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현재까지 CJ CGV를 이끌어 오고 있다.

서정 대표의 경력을 살펴보면, 상사로 시작하여 마케팅, 영업 등 현장을 두루 거친 것을 알 수 있으며, 이에 서정 대표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CEO로 알려져 있다.

CJ CGV 서정 대표 /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담당

서 대표는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을 하고 있으며, 국내 상영관의 시간대별 가격차이 및 좌석별 차등제를 도입했다.

CJ CGV는 지배회사인 CJ가 39.02%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고, 국민연금관리공단 9.99%, 영국계 투자회사인 슈로더인베스트먼트에서 7.29%를 보유하고 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2015년 11.79%에서 2018년 3월 9,99%로 1.8%감소하였다.

서정 대표는 해외사업 확대로 인해, 국내외 상영관 수의 증가로 CJ CGV의 매출액은 2012년 7,793억 원에서 2017년 17,14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하며, CJ CGV의 매출증대를 이뤄냈다.

서 대표의 외형성장, 아직은 열매를 못 얻어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순히 매출액의 급성장만 보면, 서 대표가 매출증대를 이뤄내며, 대단한 실적을 이룬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상 매년 영업이익률을 따져보면, 오히려, 2012년 첫 취임 7.07% 보다 2017년 5.03%로 떨어졌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J CGV의 지배기업 귀속 총포괄이익을 살펴보면, 2012년 이후 들쭉날쭉하다 2016년 -376억 원을 기록했으며, 2017년엔 -581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CJ CGV의 2018년 1분기 보고서는 CJ CGV가 2018년 1분기에만 지배기업 귀속 총포괄이익이 -202억 원의 적자를 봤음을 나타냈다.

그리고 2018년 8월 공시된 CJ CGV의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 당기순이익 -198억 원을 기록해, 아직도 서정 대표가 외형 대비 내실은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J CGV가 현재 시세확장 중에 있으며, 비용증가로 인해 아직은 열매를 못 얻고 있는 것이다.

서 대표의 해외사업, 알짜는 베트남법인

CJ CGV의 해외 상영관 운영은 인도네시아, 터키, 미국, 홍콩, 중국, 베트남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과 미얀마의 상영관 숫자는 아직 초기단계이며, 중국과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2018년 6월 29일 기준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관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또한, 베트남법인은 2018년 1분기말 베트남 내 극장 53개, 324개의 스크린을 운영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베트남인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GV 베트남법인의 매출액은 2015년 910억 원 2016년 1,110억 원, 2017년 1,306억 원으로 매년 급성장 했다.

◆ 급성장하는 CJ CGV베트남 법인, 상장 추진

이에 CGV베트남 법인은 2018년 6월 1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상장주관사로는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을 정했다.

CJ가 CGV베트남 법인을 베트남이 아닌 국내증시 상장으로 결정한 이유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바탕을 국내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려는 계산으로 판단된다.

현재 업계에서 CJ CGV베트남의 4,000~5,000억 원 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는 2018년 예상 당기순이익의 30배 가량된다.

따라서, CJ CGV의 서정 대표는 CGV베트남 법인의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 측정 받아, 공모로 자금을 수혈 받아 최근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CJ CGV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IPO란, 상장 당시 시장의 분위기 및 시장상황에 따라서 매우 급변하기 때문에 과연 서정 대표가 효자인 CGV베트남을 무사히 국내 증시에 안착시키며, CJ CGV를 순항시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