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1958년 개띠로 태어난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는 명지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 석사, 미국 렌슬레어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 대표는 1989년 LG의 전신인 럭키로 입사를 하여, 줄곧 LG그룹에 몸을 담았으며, 연구개발, 기획, 전략 등의 업무를 두루 거쳤다.

▲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담당

평소 민 대표는 정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여기며, 지난 3월 LG하우시스의 대표이사로 취임을 하면서 매출액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의 비전을 제시했다.

LG하우시스는 2009년 LG화학의 산업재 사업부문이 분할되어 설립됐으며, 창호와 인테리어 자재 등 산업용 필름과 자동차 소재, 부품 등의 제품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민경집 대표, 대표 취임 이후 재무, 주가, 실적 모두 악화

▲ 자료_전자공시시스템

민경집 대표는 지난해인 2017년 11월 30일에 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2년부터 5년간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오장수 대표이사의 퇴임 후 뒤를 이은 것으로, 정식 취임은 이듬해인  2018년 3월이다.

민경집 대표가 LG하우시스에 정식 취임 후, 실적인 2018년 2분기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8,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인 2017년 2분기 매출액 8,254억 원보다 4.2% 늘었다.

하지만, 수익성면에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18년 2분기 당기순이익이 30억 원으로 전분기 52억 원보다는 -42.1%가 줄었고, 전년 동기인 17년 2분기 324억 원보다는 –90.6%나 줄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율로는 0.3%에 그쳐 수익성면에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_전자공시시스템

LG하우시스의 분기별 부채총계를 보면, 2016.1분기 부채총계 1조4,594억 원에서 2018년1분기 1조9,264억 원으로 2년 사이 5,000억 원 가량의 부채가 증가했다.

이러한 부채의 증가와 함께, 2016.1분기 부채비율 165%에서 2018.1분기 부채비율 197%로 200%에 다다르고 있다.
또한 이러한 부채의 증가는 대부분 비유동부채에서의 차입금 증가가 원인으로 보인다.

▲ 자료_전자공시시스템

LG하우시스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건축자재부문이다. 하지만, 향후 인구감소 및 건설업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으며, 자동차소재부품 분야에서도 경쟁심화가 LG하우시스의 리스크로 손꼽히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우려와 기대감 저하는 바로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 자료_전자공시시스템

2016년 1월 4일 LG하우시스의 주가는 14만1,500원에서 2018년 8월 3일 주가 6만8,900원으로 주가는 무려 –51.3% 하락하며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LG하우시스 상승 모멘텀을 찾기 위해 안간힘…민경집 대표, 충북 PF단열재 신규 공장에 550억 원 투자해

LG하우시스는 지난 7월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충북 옥산공장에 총 550억 원을 투자해 건축용단열재(PF단열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신규 증설되는 3호 생산라인은 지난 5월 가동을 시작한 2공장 내에 연간 1000만㎡ 생산 규모로 2020년 1분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하우시스의 PF단열재 총생산 규모는 현재 생산량(900만㎡)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900만㎡로 늘어난다.

따라서, LG하우시스는 뛰어난 단열성과 화재 안전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건축용 단열재(PF단열재)의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려 고성능 단열재 시장 선도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 투자 발표 이후에도, 증권업계의 관심 밖 LG하우시스

민 대표의 7월 26일 신규 투자 결정소식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에서는 여전히 LG하우시스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7월 27일 KTB투자증권에서는 LG하우시스에 대해서 ‘수익성이 문제’라며 최근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수익성을 꼬집으며 ‘Hold’ 의견을 제시했고, 같은 날 DB금융투자에서는 실적개선 시그널이 보이지 않는다며 역시 ‘Hold’ 의견을 냈다.

더구나 7월 30일 현대차증권에서는 LG하우시스에 대해 하반기에도 불안한 LG하우시스의 영업환경을 거론하며, 투자의견 ‘하향’을 제시했다.

연구원 출신 민 대표, 첫 임기부터 난관에 부딪혀

이처럼, 그간 줄곧 연구원 생활을 주로 하다 올해부터 LG하우시스의 대표직을 맡은 민경집 대표의 성적표가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기 힘들다.

무엇보다 현재 상황은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 개선에 대한 확실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더욱더 민 대표를 고민스럽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연구원 출신의 민 대표가 실적, 재무, 업황 등 종합적으로 대내외적인 변수들을 잘 해결하면서 현재 LG하우시스가 처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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