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전북 임실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가난한 삶을 산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은 자연스레 돈을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이후, 부자가 되기 위하여 건설업에 발을 들인 뒤, 공사장 인부부터 시작을 하여, 페인트, 토목, 작업반장, 하도급업체 사장 등 건설업 전반을 하나도 빠짐없이 차근차근 습득해 나갔다.

▲ 그래픽_진우현 기자 / 사진 속 인물 - 한신공영 최용선 회장

부자의 꿈을 이룬 가난한 시골마을 출신의 최용선 회장

언제나 최 회장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며, 경험은 일생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한다.

어느 하나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밑바닥부터 실력을 쌓아오던 최 회장은 결국 2002년 시공능력 25위 이자 62년 역사의 한신공영을 인수하며, 자신의 꿈을 이뤘다.

▲ 정리_김지훈 기자

도시의 삶을 동경하던 가난한 시골마을의 소년이 연매출 1조원이 넘는 회사의 오너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안정적인 회사 경영을 이끌어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택시장 침체도 견뎌냈으며, 현재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 및 해외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소 ‘효’와 ‘고생’을 중시하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경험을 통해 지혜를 습득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신공영은 코암시앤시개발이 37.49%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이 코암시앤시개발은 최용선 회장이 22.38%로 최대주주로 있으며, 최용선 회장과 어린 시절부터 같이 동거동락을 해온 태기전 한신공영 대표이사가 20%을 보유하며 2대주주로 있다.

▲ 자료_금융감독원

코암시앤시개발은 2001년 건설업, 부동산 임대 및 매매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로 전환 승인이 됐으며, 현재는 최 회장의 차남인 최완규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한신공영으로부터 일감몰이한 코암시앤시개발

▲ 자료_금융감독원

한신공영을 지배하고 있는 코암시앤시개발의 매출액은 2017년 2015억 원 이었으며, 이중 한신공영 및 특수관계자들과의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액이 205억 원으로 비중으로는 95.3%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2년엔 일감몰아주기로 100% 매출을 얻었으며, 최근 8개년간 내부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대부분 80~90%를 넘는 수치를 보이며, 일감몰아주기가 극심한 것을 알 수 있다.

▲ 코암시앤시개발 매출액, 내부거래금액 변동추이 (2010년~2017년 기준) /(단위: 억 원) / 자료_금융감독원

한신공영의 막대한 부채비율 그리고 일감도 계속 줄어들어

한신공영의 부채비율은 2017년 기준 389%, 2016년엔 455%로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은 상태로 나타났다.

▲ 자료_금융감독원

이러한 취약한 재무구조 탓에 일각에선 한신공영을 ‘좀비기업’, ‘한계기업’이라 지칭하기도 하며, 게다가 최근엔 점차 한신공영의 먹거리 또한 줄고 있어,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 한신공영 자본, 부채 변동추이 (2013년~2017년 개별기준) / (단위: 억 원) / 자료_금융감독원

한신공영의 수주잔고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한신공영은 향후에도 회사의 유지를 위한 안정적인 일감 찾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정부비관의 발주를 받아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고, 최근엔 자체분양사업으로 민간부문으로 회사를 이끌었지만, 현재 국내 부동산시장의 시장환경 상 분양사업도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용선 회장은 자신이 어린시절부터 꿈꿔오던 부자의 꿈을 이뤘지만, 자신이 이룬 성과를 현재의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한신공영 수주잔고 변동추이 (2014년~2018년 1분기 기준) / 자료_금융감독원

또한, 한신공영의 열악한 재무구조 탓에 최 회장이 아들인 장남 최문규 한신공영 부사장, 차남 최완규 코암시앤시개발 대표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안정적인 승계를 이뤄낼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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