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1956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어렸을 적, 가정형편이 어려워 6남매 중 장남으로 1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운수회사 사환으로 일을 하며 가정에 보탬을 줬다고 한다.

힘든 가정형편임에도 박 회장은 공부에도 전념해 야간상고인 광주상업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졸업 이후 19살, 은행에서 들어가서는 남들이 꺼려하던 은행 전산실에서 스스로 지원해 근무를 하며, 10년 만에 사내 핵심인력으로 자리매김 했다.

▲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 담당

그리고 동생들이 대학을 마치자, 늦은 나이인 32살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 7년 만에 컴퓨터학으로 박사학위 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귀국 후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KAIST 교수를 역임했으며, 41살엔 기업용소프트웨어 제작 회사인 티맥스 소프트를 창업하며, 지금의 회사로 키워냈다.

이처럼, 박 회장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열정과 도전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으며, 평소에도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자료_전자공시시스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소프트웨어 자문개발 및 공급을 주요 영업목적으로 설립 된 티맥스소프트는 박대연 회장 본인이 44.52%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그 외 형제들 및 친인척들인 특수관계인들 8명이 6.05%, 티맥스데이터가 0.84% 보유하고 있다.

▲ 자료_전자공시시스템

티맥스소프트의 IPO 추진, 2019년 코스닥 상장 목표

2017년 12월 말 티맥스소프트는 2019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 진출을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상장주관사로 삼성증권과 KB증권을 공동으로 선정했으며, 상장으로 모아진 금액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자금으로 쓰여질 전망이다.

또한, 박 대연 회장이 자신의 티맥스소프트 지분 10%를 매각하며, 상장 전 지분투자 (Pre-IPO)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 티맥스소프트의 코스닥 상장, 과연 정상적 진행될까?

① 티맥스소프트의 기술력, 지금의 완성도로 ‘윈도우’ 대체 가능할까? =티맥스소프트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독점하고 있는 OS시장에 도전장을 내던지며, 2009년 티맥스OS(티맥스 윈도)라는 국산 OS를 첫 선보였다.

하지만, 그간 티맥스소프트의 제품 시연행사 기록들을 살펴보면, 티맥스소프트의 야심 찬 포부와는 달리 부족한 면들을 보여왔다.

과거 공개 OS 행사에서 호환성 및 완성도에서도 부족한 면을 보여줬었고, 2016년 티맥스OS 베타버전 행사에서는 공개시연 중 컴퓨터가 다운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2018년 7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티맥스데이 2018’을 개최하고 새로운 티맥스OS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 선보인 티맥스OS 또한 호환성이나 안정성 면에서는 진보된 면을 보였으나, 아직은 PC용 게임이나 카카오톡 등 일반 개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 완벽하게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티맥스측에선 현재 공공시장 및 B2B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 B2C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② 박대연 회장의 지분 10% 매각 이유, 티맥스소프트 이용해 그간 개인소유 회사에 자금 대줘=티맥스소프트는 현재 비상장주식으로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작년 말 티맥스소프트의 상장이슈가 발표되기 전 장외주가 2만 원 대에서 상장계획 발표 후, 3만8,000원까지 급격히 올랐다가 현재 3만5,000원 선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박 회장이 자신의 지분 매각에 성공할 경우 수백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회장이 IPO 전 굳이 자신의 지분을 매각을 해가면서까지 자금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은 왜일까? 그 이유는 티맥스소프트를 박 회장이 그동안 개인현금 창구 비슷하게 사용해왔기 때문에, 상장 전 심사에서 걸릴만한 이슈들을 정리해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자료_전자공시시스템

티맥스데이터는 2003년 설립되어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개발을 주요상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해 있다.

주주현황으로는 박 회장이 84.52%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외 박 회장의 친인척들이 10.32%를 나눠 보유하고 있어, 사실 상 박 회장 오너일가의 개인회사라 볼 수 있다.

이러한 회사에 박 회장은 티맥스소프트를 이용하여, 티맥스데이터에 자금을 대여해주고 있다.

티맥스데이터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2017년 말 기준 티맥스소프트로부터 단기차입금 37억3,000만원, 장기차입금 107억 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나있다.

물론, 이자율을 책정하여 이자를 지급하고 있지만, 상장 심사 전 논란거리를 최대한 없애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박 회장은 지분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티맥스데이터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③ 아직까지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록 없어, 현재 회계적인 요소들 검토 중=티맥스소프트가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한 때는 2017년 말, 현재 2018년 8월 중순의 시점에서 아직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접수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티맥스소프트 측에서 회계적인 요소들을 상장주간사인 삼성증권과 KB증권 측과 협의 중인 것을 알려져 있다.

티맥스소프트 측은 2017년 후반부에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액이 904억 원에서 994억 원으로 성장했고, 영업이익이 191억 원에서 279억 원으로 크게 개선 되어 이러한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2019년 상장 당시 ‘상장밸류 1조원’을 노린다고 크게 선전했다.

하지만 2017년 결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024억 원으로 2016년 993억 원으로 성장을 하고 매출1,000억 원을 달성한 것에 고무적일 수 있지만, 영업이익이 256억 원으로 2016년 영업이익 279억 원보다 감소했다.

무엇보다 당기순이익이 2017년엔 2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막상 결산실적을 보면 2017년 당기순이익 104억 원으로 오히려 2016년 당기순이익 121억 원보다 감소했다.

따라서, 이러한 티맥스소프트의 실적으로 과연 상장 당시 ‘1조원 밸류’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또한,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2017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49억 원으로 2016년 226억 원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전체적인 현금흐름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박 회장과 상장 주간사들이 어떠한 부분을 포인트로 삼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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