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태어나 국립부산수산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을 졸업한 이진희 대표는 20대 첫 사회생활로 수제 냉동물만두 제조회사에 입사해 기숙사에 살면서 밤낮으로 공장 일에 매달렸다고 한다.

꾸준히 회사에 일에 몰두한 결과 냉동만두의 레시피 및 세부공정에 도가 터, 인건비 부담 없는 자동화 기계개발에 착수했고 이를 계기로 사업에 눈을 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 자이글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주된 이유로는 자이글의 매출이 자이글 그릴에 편중된 구조로 매출다각화를 이루지 못해 외부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되는 취약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담당>

4년간의 노력 끝에 자이글 그릴 완성한 이진희 대표

이후 이 대표는 2005년 외식업체 ‘부민푸드’를 세워 푸드코트에 입점시키며 어느 정도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고깃집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생각하다 얻은, 적외선을 이용해 고기를 구워 냄새와 연기를 없애는 아이디어를 실현 시키기 위해 4년간의 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2009년 자이글을 설립하게 됐다.

이 대표는 자이글 초반시절 제품실현화에 성공은 했지만, 낮은 인지도 탓에 직접 제품을 들고 돼지고기를 구워주며 사람들에게 홍보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홈쇼핑에도 출연하게 됐으며, 이후 2015년 매출액 1,000억 원을 달성하며,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이글은 이진희 대표가 올 3월 분기보고서 기준 64.68%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그 외 임원인 안성영 이사와 이승현 이사가 각각 1.55%와 0.52%를 보유해 자이글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6.75%를 나타내고 있다.

자이글 2016년 9월 코스닥 시장 입성, 그러나 주가는 악화일로

자이글은 2016년 8월 18일과 19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정했다.
당시 자이글 측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20,000원에서 23,000원 선이었으나,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경쟁률 18.90:1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보다 다소 낮은 확정공모가 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2016년 9월 6일 자이글의 상장당일 주가는 시초가 1만3,600원으로 시작하여 종가 1만2,900으로 끝났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자이글은 상장당일 종가 1만2,900원을 기점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오며 9월 11일 종가기준 5,460원을 기록하며, 상장일로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56.44% 떨어졌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재 자이글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주된 이유로는 자이글의 매출이 자이글 그릴에 편중된 구조로 매출다각화를 이루지 못해 외부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되는 취약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곧바로 2016년을 기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실적으로 드러나게 됐고, 이는 투자자들을 비롯 시장에서 점차 매력을 잃게 된 것이다.

자이글의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매출액 1,020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에서 2017년 매출액 825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나타내며 매출액 -19.1%, 영업이익 -54.9%의 역성장을 나타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이글 주가 계속된 부진에도 이진희 대표 지속적으로 자사주 사들여…이 대표 지난 7월에만 9번의 자사주 매입 신고

이진희 대표는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할 때마다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매입해 오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18번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해, 금액으로는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성장에 자신, 이진희 대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지분율 65.23%로 상승

그럼에도 여전히 자이글의 주가하락은 막지 못하고 있으며, 대신 이진희 대표가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한 결과 이 대표의 지분율만 상승해, 2016년 9월 이대표의 지분율 64.15%에서 2018년 7월 16일 기준 65.23%로 상승했다.

이러한 이 대표의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관련하여, 자이글측에서는 현재 구간을 저평가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회사의 성장에 자신이 있는 만큼 미래를 보고 결정한 사항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자이글, 2018년 1분기에도 초라한 실적 성적표 받아

하지만, 회사가 내비친 자신감과 달리, 자이글은 2018년 1분기 공시한 분기보고서 또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는 실적이 꺾이기 시작한 2017년 실적보다 더욱 악화된 실적으로 당분간 실적하향의 추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7년 1분기 매출액 271억 원에서 2018년 1분기 매출액 224억 원으로 -17.3% 감소하였으며, 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 22억5,000만원에서 2018년 1분기 9억6,000만원으로 -57.3%의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이처럼 자이글의 실적 악화 추세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이 대표의 주가방어 전략이 효과를 나타낼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회사에 대한 애착으로 끝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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