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산성본부 내에서 간부가 부하직원을 가죽혁대로 때리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법인 한국생산성본부(KPC) 간부가 허리띠로 부하직원을 폭행하고 욕설을 하는 등 횡포를 부린 사실이 드러났다.

2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한국생산성본부 충북사무소 간부 A씨가 차고 있던 가죽 허리띠를 풀어 부하직원을 수차례 폭행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평소 부하직원에게 “쇠 파이프라도 있으면 가지고 와서 머리를 깨부수고 싶다”, “개XX야, 갈아먹어도 시원찮은 XX”등 지속적인 욕설과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부하직원은 기존 본부 면담에서 업무상 고충사항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본부는 당사자 간 의견차이 수준으로 짐작하고 ‘주의’ 조치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렸다.

현재 A씨는 업무에서 배제됐고 피해직원은 지역본부로 옮겨져 새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직원은 관할 경찰서에 진단서를 제출하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가해 신분인 A씨는 곧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을 예정이다.

A씨에 대한 인사위원회는 이르면 금주 내로 열려 해임 등 중징계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A씨의 폭력 행위는 이번이 처음인 걸로 알고 있다”며 “본부도 A씨가 물리적인 가학을 취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본부의 관리 소홀 책임을 느끼고 통감하고 있다”며 “유사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추후 피해직원이 정신적 피해 등 문제 발생 시 본부에서 지원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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