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직원 연 1%~2%대 수준에 그쳐, 공사 “현실성있게 조정하겠다”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이정환)가 시중은행 금리보다도 낮은 금리로 임직원들에게 대출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5일 업계 및 매체보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한부모 및 장애인 가정’ 등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금리 2.18%보다도 낮은 금리로 직원들에게 대출을 해주고 있었다는 것. 한 직원은 공사로부터 1억 3천만 원을 20년 만기로 대출을 받았고 금리는 지난해 기준 연 1.7%의 혜택을 받았다고 알렸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올해 3월 기준 소액대출 평균 금리는 연 4.71%, 주택담보대출은 3.47%이며 신용대출은 4.56%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3~4%대를 웃도는 상황에서 주택금융공사 임직원은 대출 책정금리가 연 1%에서 2%를 넘지 않았다. 즉 일반 국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연 1%대의 대출 특혜를 공사 직원들은 누려온 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법률 제7030호 한국주택금융공사법에 의거 2004년 3월 1일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서민주거와 주택금융 등 안정적인 공급으로 국민 복지증진과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주택금융공사가 실질적으로 직원 복지혜택을 증진하고 있었던 꼴이 됐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직원 대출금리 혜택은 과거부터 행해왔으며 시장금리를 감안해 6개월마다 내규에 따라 측정되고 있다”며 “추후 직원대출금리를 현실성있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