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공기 정화 효과까지 두루 갖춰

 

[뉴스워커_고영진 기자]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야외 활동 자체를 꺼리는 이들이 많다. 실내와 달리 실외에서는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심에서 미세먼지의 양을 줄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수성 보도블럭 전문기업 ㈜데코페이브가 대기정화 보도블럭을 선보이며 도심 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해 화제다.

데코페이브의 대기정화 보도블럭은 햇빛에 반응하는 광촉매를 통해 미세먼지의 씨앗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보도블럭 표면에 흡착하고, 이렇게 흡착된 산화물을 비가 올 때나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 자연스럽게 씻겨 내려가게 한다. 단, 이 과정에서 질산이온을 품은 물이 강물이나 토양으로 과도하게 유입되면 부영양화를 일으킬 수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해 데코페이브의 대기정화 보도블럭은 투수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

데코페이브 설명에 따르면 대기정화 보도블럭은 축구장 1개 넓이(7,140m2) 설치 기준으로 시간당 17.35g의 질소산화물을 분해한다. 수치적으로 보면, 가로수보다 효과적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관계자는 “그동안 광촉매 기술은 높은 단가 때문에 유럽 일부 지역에서만 적용돼 왔다. 그러나 데코페이브가 가격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효율성은 2배 가량 높은 제품을 선보이면서 상용화에 이르게 된 것”이라면서 “현재 부산광역시 영도구지역에 시범 설치 중이며, 추후 점진적으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 벌써부터 유럽과 중국, 일본 등 해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데코페이브는 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하이서울브랜드에 선정되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검증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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