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워싱턴] 미국에서 LG전자의 올레드TV가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올레드TV는 오랫동안 자동밝기제한 기능을 운영해 왔다.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매우 밝은 콘텐츠의 경우 광출력이 약간 감소되는 반면, 디밍·언디밍 시스템이 이전보다 눈에 띄듯 확연하게 보여, 이 때문에 사용자들이 규칙적인 사용상의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LG전자 올레드TV는 오랫동안 자동밝기제한 기능을 운영해 왔다.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매우 밝은 콘텐츠의 경우 광출력이 약간 감소되는 반면, 디밍·언디밍 시스템이 이전보다 눈에 띄듯 확연하게 보여, 이 때문에 사용자들이 규칙적인 사용상의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 ‘화면밝기 조정 시스템’

미국 포브스는 15일(현지시간) LG전자가 최신 펌웨어 4.10.05를 공개 한 이후, LG의 최신 올레드TV 중 일부를 보유한 소비자들, 특히 인기가 높은 C8시리즈 소비자들이 TV밝기 조정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데이트 이후, 가장 흔하고 명백하게 보고되고 있는 소비자 불만은 TV밝기 조정을 할 때 화면의 밝기가 갑작스럽게 변경되는 문제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외신은 LG전자의 C8, 또는 그 이상의 올레드TV 버전에서 매우 밝은 장면에서 어두운 장면으로 전환하는 콘텐츠를 볼 때, 화면이 갑자기 ‘점프’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넷플렉스에서 방영된 TV시리즈 중 카폰(Carbon) 시즌1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해당 문제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외 다른 TV시리즈도 비슷한 문제가 발견됐다.

이러한 문제점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LG전자의 최신 중·고가 올레드TV가 새로운 펌웨어 출시 전보다 매우 적극적으로 밝은 조명을 디밍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디밍이란 백라이트의 광원으로 사용되는 LED를 동시에 동작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상 특성에 따라 점멸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포브스 등 외신은 “HDR영상의 가장 밝은 부분의 톤매핑을 개선하거나, 올레드TV의 유기 요소로 인한 스크린번·이미지보존 문제 가능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문제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밝기 조정에 시작되는데 걸리는 시간에도 불만사항이 보고되고 있다. 이미지가 매우 밝은 장면에서 상대적으로 어두운 장면으로 바뀔 때, 문제의 올레드TV는 약 0.5초 이상의 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두운 장면에서 밝은 장면으로 바뀔 때는 그 전보다 훨씬 빠르게 변환된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이러한 지연은 밝기의 변화를 보다 두드러지게 만들고, 특히 선명한 올레드TV의 장점으로 이 단점은 더욱 부각된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 LG 올레드TV의 다른 문제들

LG전자의 4.10.05 올레드 펌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화면밝기 문제 외에도 몇 가지 다른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먼저 일부의 경우, 화면이 점점 흐릿해지기 시작하다가 몇 분후에는 소비자들이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화면이 어두워진다는 문제점이다.

이러한 문제는 소니가 올레드TV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한 디밍 문제와 유사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소니 올레드TV는 화면에서 정적인 물체가 감지되면, 화면이 눈에 띄게 어두워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문제의 LG 올레드TV의 디밍은 밝은 화면에 명확하게 정적인 이미지 요소가 없더라도, 일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의 펌웨어 업데이트에 보고된 다른 문제는, 사용자들이 ‘Technicolor Expert’ 모드를 사용할 경우, 상당히 큰 폭으로 올레드 조명 설정을 줄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밝기 설정 또는 사용자의 민감성, 실내 환경 등 특정 조건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러한 불만사항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펌웨어에는 정적 이미지가 화면에 잡힐 때 품질 보완을 위한, LG가 적용한 기존 알고리즘 업데이트가 포함된다”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이에 외신은 “LG전자가 실제로 디밍 알고리즘을 변경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정적인 콘텐츠가 TV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LG전자 C8, 또는 그 이상의 시리즈를 소유한 소비자들이 새로운 펌웨어로 인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나쁜 소식”이라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보고되고 있는 펌웨어 변경이 소프트웨어 버그가 아닌 제조업체의 의도적인 결정일 경우, 해당 문제들이 수정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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