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과제 41개 중 제대로 이행된 세부과제 12개(29.3%) 불과

 수출입은행(은행장 은성수)이 ‘자구ㆍ혁신안’을 발표한 지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이행률이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 한국수출입은행.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정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을)이 16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및 이행실적을 자체 평가한 결과, 수출입은행 혁신안 세부과제 41개 중 29개(70.7%)가 이행되지 않거나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써 2016~2017년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 실패의 책임을 지고,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 확충과 조직 쇄신을 위해 ‘수출입은행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혁신안에는 리스크관리ㆍ구조조정 업무 강화, 경영투명성 제고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수출입은행은 차질 없이 과제를 완료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분야별로 살펴보면 혁신안 이행 실적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이 계획대로 이행한 세부과제 조차 지침 개정, 부서 신설ㆍ개편 등 기관 내부 조치 사항에 불과해 과연 이를 ‘혁신’으로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또한 수출입은행이 애초 혁신안을 이행하기로 계획한 일정과 조정실 의원실로 제출한 자료 중 이행 일정 차이가 나는 세부과제는 8개가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정식 의원은 “수출입은행은 ‘급한 소나기부터 일단 피하고 보자’ 식으로 혁신안을 급조하여 발표해 국민을 우롱했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혁신안 이행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다시금 수립하여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