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홀딩스(대표 이정치)가 서울지방국세청(이하 국세청)으로부터 지난달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동홀딩스 측은 일부 매체에 2주 동안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알려 평균 소요기간과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일동홀딩스 본사에 조사1국 소속요원들을 파견해 회계 장부를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4~5년마다 받는 정기세무조사의 일환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그룹의 지주사로 지난 2016년 일동제약이 기업분할을 통해 일동홀딩스,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로 새롭게 출범했고 일동홀딩스는 투자 및 관리를 맡고 있다.

일각에선 일동제약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하면서 3세 경영 승계를 진행하는 와중에 상속 및 증여세 등 세금포탈 혐의 등에 대해 과세당국의 집중적인 조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9월 초에 세무조사가 시작됐고 10월 초 한 달 만에 조사가 끝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조사는 경영 승계와는 전혀 무관한 정기조사일 뿐이다”고 한마디로 일축했다.

그러나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한 언론에 “지난 9월 말에 세무조사가 시작돼 지난주(10월 둘째주경)에 조사가 마무리 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략 기간을 추정해보면 2주 동안 조사를 받았다는 셈이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이 받는 정기세무조사는 약 3개월여 기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최근 국세청이 기업 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되면 조사기간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알려져 있다. 일동홀딩스가 세무기간에 대해 2주 만에 마쳤다고 한 대목과 세무조사 관련 회사입장 답변을 제각각 다르게 밝힌 점에 대해선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대목으로 의아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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