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체매출의 2% 불과…대우전자와 시너지 효과 기대

[기업과 인물] 대유위니아 김재현 대표이사는 2018년 3월 선임됐다. 김 대표는 1962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한국총괄 법인영업그룹장과 동부대우전자 국내영업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대유위니아의 전신은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로 대유그룹에 2014년 인수되면서 사명이 변경됐다. 대유그룹은 자동차시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유에이텍을 주력회사로 건설(중공업), 금융(저축은행) 등 다수의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 담당

대유위니아는 사업구조를 미식가전부문과 주방·생활가전부문으로 구분하여 미식가전부문에는 ‘딤채’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김치냉장고와 전기밥솥이 제품군에 속한다. 주방·생활가전에는 ‘WINIA’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이 제품군에 속한다.
              
2018년 6월 기준 대유위니아의 최대주주는 대유에이텍의 자회사인 ㈜위니아대유로 1705만3048주를 보유, 지분율 47.41%를 확보하고 있다. 2대주주는 대유그룹 박영우 회장으로 지분율 2.80%, 100만7256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전체 주식 수는 1814만637주로 지분율은 50.44%이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매출 증가추세... 영업이익·부채가 관건

매출액은 2014년 3812억 원을 기록한 이후 3년째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5026억 원을 기록,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증가추세인 매출액과 달리 영업이익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2013년 171.6억 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2014년 195.3억 원의 순손실로 곤두박질쳤고, 이듬해 2015년에는 2013년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소 주춤하고 있다. 2017년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소폭 개선된 98.1억 원을 기록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ROE(자기자본수익률,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비율)는 2014년 179.1억 원의 당기순손실로 인해 –44.85%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2015년 23.00%까지 상승했다. 2016년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본총액이 증가해 한 자리수로 감소했으나 2017년 전년대비 1.96%p 상승한 4.56%를 나타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300%를 초과하던 부채비율은 2014년부터 감소해 2016년 200%대로 떨어졌다. 2017년에는 전년보다 44.11%p 상승한 247.45%를 기록했다. 자본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부채의 규모는 2015년부터 계속 늘고 있다. 2017년에는  2516억 원을 기록, 2년 만에 58%가 증가했다. 특히 유동부채가 전체의 70%를 넘게 차지하며 규모 또한 18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수출확대 통한 실적개선여부 주목

대유위니아의 가전사업 매출은 증가추세에 있으며 특히 김치냉장고 중심에서 탈피해 주방·생활가전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주방·생활가전의 비중은 31%로 2016에 비해 6%p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과 김치냉장고 외 생활가전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의 비중은 2%수준에 불과해 해외시장에서 고전 중임을 알 수 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유그룹은 올해 동부대우전자(현 대우전자)를 인수했다. 대유위니아를 인수한지 4년만이다. 대유위니아는 대우전자의 해외판로를 통해 수출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우전자는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인 ‘2018 상해가전박람회(Appliance & Electronics World Expo, AWE)’에 참가했다. 자사의 대형 냉장고, 세탁기 신제품 등의 전시와 함께 대유위니아의 김치냉장고,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등의 신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대우전자의 인수로 대우전자의 해외유통망을 대유위니아가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의 판매 증가와 수출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대유위니아가 한 단계 진전할 수 있을지는 오롯이 김 대표의 손에 달려있다. 하지만 빠르게 증가하는 부채규모를 어떻게 해소 할지 사뭇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