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기업진단] CSA코스믹은 1989년 11월 7일에 설립된 건축자재 제조기업으로, 설립 당시 건설자재와 통신관 생산을 주 업무로 삼았다. 2015년 유상증자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처음 진출했고,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조성아가 대표 이사로 선임됐다.

조성아 CSA코스믹 대표이사는 한양대학교 산업미술대학을 졸업했고, 1991년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메이크업은 자신의 단점을 가리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장점을 찾아가는 즐거운 과정이라는 가치를 내세웠다.

▲ 출처 : CSA코스믹 전자공시시스템

조성아 대표는 2015년 CSA코스믹 대표이사로 취임 후, 2016년 ‘원더바스’, 2017년 ‘16brand’를 런칭하며 조선일보 올해의 히트상품 대상, 왓슨즈 어워즈 베스트 브랜드 등을 수상했다.

CSA코스믹의 최대 주주는 초초스팩토리로, 13.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CSA 코스믹 중국 법인을 종속 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CSA코스믹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는 ‘16브랜드’와 ‘원더바스’이다. ‘16브랜드’는 색조를 앞세워 젊은 여성층을 공략한 브랜드이며 ‘원더바스’는 친환경 이미지를 앞세운 기초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이다.

‘16브랜드’의 대표 제품 아이매거진은 유명인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앞세워 출시 직후 홈쇼핑 완판행진을 이어나갔고, 한국 유명인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중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올리브영, 랄라블라, 시코르 등 국내 H&B 스토어에의 입점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오프라인 유통을 통한 매출을 강화했고, CSA코스믹의 2018년 1분기 기준 화장품 매출액은 2017년 전체 화장품 매출액(108억)을 상회하는 110억을 기록했다.

◆ 부진했던 2017년 털고 일어날까?

2017년 사드 이슈로 인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매출의 큰 타격을 입었다. CSA코스믹 또한 2017년 중국 매출 감소로 인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7년 매출액은 315억 원으로, 전년대비 8.7% 하락했고, 2016년에 510억 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2017년 95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을 통한 외화환산손익 또한 2017년 554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드 이슈의 여파로 2016년 화장품 사업부를 처음 시작한 이래 2017년 화장품 부문에서의 매출 성장이 정체됐던 것으로 보인다.

본래 사업부인 건설자재부 또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설 경기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 5년 간 2013년 253억 원을 최고치로 기록한 후 2017년 206억 원의 지지부진한 성과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할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도, 안정적인 매출 추이를 보여주고 있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 본격화, 판세 뒤집을까?

조성아 대표는 2018년을 기점으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색조 화장품의 성장세가 가파른 시장이다. BB크림과 파운데이션과 같은 베이스 제품의 성장세( CAGR 32.6% )뿐만 아니라 립세품 (CAGR 9.6%), 아이제품 (CAGR 10.3%)의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6브랜드’는 아이매거진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2위에 해당하는 브랜드 상승 순위를 보여주고 있으며, 웨이보 조회수와 팔로워 수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8월 CSA코스믹은 중국 상하이의 왓슨스 매장 ‘컬러랩’에 입점을 성공했다. 그동안 컬러랩은 중국에 진출한지 30년이 지났지만, 색조 매출은 부진했다.

CSA코스믹이 중국 밀레니엄 세대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CSA코스믹의 입점을 통해 색조 부문에서의 매출 증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CSA코스믹은 국내에서의 인기를 기반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의 매출 부진과 작은 규모로 인해 타 경쟁사 대비 전문 화장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2018년의 공격적인 해외 진출이 2017년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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