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장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집합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갑질을 한 직원에게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현장감독에서 배제하고 1개월의 감봉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LH 기계직 3급 직원인 A씨는 현장 소장들에게 고압적인 갑질 메시지를 보냈고, 현장소장들은 LH공사의 하도급 업체 직원들로 A씨는 업무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A씨는 75년생으로 40대인 반면 현장소장들은 50년생을 포함해 50~60대로 아버지뻘인 데도 불구하고 고압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우월적 지위를 사용해 갑질을 한 것을 넘어 상대적으로 연장자인 현장소장들에게 갑질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 행동이 사회 도덕적 관념상 이치에도 맞지 않아 대중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본지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입수한 LH직원과 현장소장들의 문자 메시지에는 “늦으면 초당 1000원”, “현장퇴출자 1호로 선정”, “집합 라잇나우”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심지어 우수기능인으로 선정된 현장직원에게 “상금 50만 냥, 20만원어치만 쏘세요”라고 강압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다. A씨는 비행기 시간이 촉박한 현장직원에게 “2시에 얼굴보고 가시삼, 기다리삼”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집합시간을 물어보는 현장직원에게 “혼자 집합하세요, 억울하시면 계약특수조건 보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에게 LH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LH의 ‘갑질문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가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응답자의 26.4%는 갑질을 당한 것을 보거나 갑질 관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LH측은 “당사자를 현장 감독에서 배제하고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인사를 초빙해 다양한 시각으로 감찰 및 감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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