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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기업진단] 위기 맞은 아모레퍼시픽, 분위기 좋은 LG생활건강을 잡고 1위 자리 탈환할까?
기업분석 팀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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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9  14: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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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제조, 판매 목적으로 2006년 아모레퍼시픽그룹(구 태평양)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서경배 대표이사는 1963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7년 태평양화학에 입사하여 1997년 태평양의 대표이사로 일하다 태평양 그룹의 인적분할 이후 2006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 그래픽 속 인물_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아모레퍼시픽의 최대 주주는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 3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 이해관계자는 10.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경배 대표이사, 6.06%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등이 있다.

서경배 대표는 취임 직후 핵심 사업인 화장품 사업으로의 역량 강화를 중시했다. ‘미와 건강 분야의 브랜드 컴퍼니’라는 기업 비전을 밝히고 화장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외환위기를 맞아 화장품 사업부만 남겨두고 증권, 패션, 건설, 프로야구단 등 기타 사업부를 모두 청산했고, 2006년 지주회사와의 분할을 통해 전면적인 화장품 회사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사업 다각화보다는 기업의 핵심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한 것이다.

서경배 대표의 결단력은 아모레퍼시픽의 비약적인 성장에 기여했다. 화장품 사업에 전념하기 전 1996년 6462억 원의 매출에 비해 2016년 매출은 10배 이상 증가했고, 중화권뿐만 아니라 미국, 아세안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 결과 수출액은 1996에 비해 2016년 180배 이상 증가했다.

◆ 지지부진한 아모레, 성장세 단 LG생건

하지만 사드라는 화장품 업계의 직격탄을 맞은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처음으로 LG생활건강에 선두 자리를 뺏겼다.

2017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5조 12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59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980억 원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15%에서 2017년 11.6%로 감소했다.
 

   
▲ 단위 : 억 원 / 출처 : 사업보고서

이에 반해 화장품 업계 2위인 LG생활건강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7년 화장품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해 3조 3111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6361억 원을 기록했다.
 

   
▲ 단위 : 억 원 / 출처 : 사업보고서

또한 2018년 상반기 매출액은 1조 9011억 원으로 아모레퍼시픽에 뒤졌지만, 영업이익은 406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1.4%를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을 뛰어넘은 실적을 보여줬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매출을 담당하는 핵심은 ‘설화수’다. 설화수는 동양의 미를 컨셉으로 한 중고가 화장품으로 국내와 해외 소비자들을 겨냥했고, 2000년 1000억 원에 달했던 매출은 2015년 1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아모레 퍼시픽의 업계 1위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올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설화수는 후발주자인 LG생활건강의 ‘후’에 선두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후’는 이영애를 대표 모델로 내세워 고가 이미지를 강화한 결과 2016년 매출 1조 원을 넘었고, 올해 설화수를 넘어 매출 2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 서경배 회장의 화장품 올인, 향후에도 지속될까?

이러한 화장품 업계의 지각변동은 두 업체 간 CEO의 전략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음료사업과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 화장품 사업 외의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사드의 영향을 빗겨가는 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주주총회에서 기존에 없는 제품과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면 언제라도 인수합병을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향후 지속적인 인수합병에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반해 서경배 대표는 화장품 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하며 중저가와 중고가 화장품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판매의 50% 이상을 수출과 면세점에 의존하는 아모레퍼시픽은 사드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2017년 아모레퍼시픽의 한국 내 매출은 3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이니스프리, 마몽드, 라네즈, 아리따움 등 매출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국내 중저가 라인의 실적 감소도 아모레의 지지부진한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 단위 : 억 원 / 출처 : 사업보고서

2018년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까지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아울러 존재한다. 2018년 2분기 영업이익 1458억 원, 당기순이익 1085억 원으로 시장컨센서스에 각각 12억 원, 8억 원 가량 미치지 못했다.
 
◆ 서경배 대표의 ‘신의 한수’가 통할까?

이에 서경배 대표는 2018년 하반기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사내 인사이동 숫자가 세자릿 수에 달하며 전체 직원 중 10% 이상이 조직재배치를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서경배 대표는 이번 인사이동에 있어서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공식 온라인 사이트를 담당하는 부서가 신설될 예정이고,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사업 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더해 글로업 사업 강화를 위해 면세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발표했다. 현재 글로벌 사업은 브랜드와 해외 법인이 총괄하고 있는데, 이를 담당할 새로운 부서를 만들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중화권외에 미국, 호주, 유럽 등의 해외 각지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으로 보여 매출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경배 대표의 화장품 올인 전략이 사드에 직격탄을 크게 받은 듯하다. 사드 이슈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서경배 회장의 조직 개편 전략이 LG생건의 놀라운 성장세를 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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