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신남방정책] 코트라(KORTA)가 오늘부터 ‘신남방주간(ASEAN & India Business Week)’을 운영한다. 아세안 및 인도와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늘(30일)부터 이틀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며, 필리핀 마닐라에서 30~31일 이틀 동안 ‘한-아세안 프로젝트 플라자’를, 싱가포르에서는 내달 1일부터 이틀 동안 ‘싱가포르 한류박람회’를 개최한다.

◆ 신남방지역을 위한 국내 최초 종합 비지니스 행사

이번 주에 개최되는 ‘신남방주간’은 코트라가 신남방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국내최초 종합 비지니스 상담·컨퍼런스 행사이다.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신남방지역과의 경제 및 산업협력을 위해 진행된다.

우선, 신남방주간 개막행사인 ‘신남방 비즈니스 포럼’은 평화와 번영의 상생협력 파트너십 확대를 모색하고자 ‘대한민국, 신남방과 미래를 열다-평화와 번영의 상생협력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오전 10시에 열렸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아세안·인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남방 정책의 발전방향, 아세안·인도와의 새로운 경제협력 전략과 가능성들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틀동안 신남방 주요국 투자설명회, 한·아시아 프로젝트 플라자,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개최된다.

플랜트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한-아시아 프로젝트 플라자’는 인도네시아 국영가스공사 페르타미나(PT, Pertamina Gas)와 인도네시아 에너지기업 타이탄인프라에너지(Titan Infra Energy), 에너지 투자개발사인 싱가포르 셈코프(Sembcorp) 등 유력 발주처가 추진 중인 가스, 인프라, 신재생 등 주요 프로젝트 정보를 발표하고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우리나라 유관기관인 산업연구원, 수출입은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에서도 참석해 우리 기업 수주 전략 및 지원방안을 발표한다.

또한 신남방 주요국 투자 설명회에서는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투자환경을 살펴보고 투자 시 유의사항과 투자성공사례 살펴보게 된다.

내일(31일)은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게 되는데, 아세안 및 인도 파트너 50개사, 유력 프로젝트 발주처 10개사 등 해외업체 60개사와 우리 중소·중견기업 168개사가 참가해 총 455건에 대해 상담이 이어진다. 더불어 인프라 관련 건설·건축자재, 플랜트, 헬스케어 분야의 MOU도 체결한다. 이는 현지 산업화 및 경제성장에 따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뤄지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교량 받침 및 신축이음 제조업체인 대경산업이 인도네시아 유력 중견 EPC 업체와 교량용 베어링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또 건축 및 토목용 방수자재 제조업체인 한본인더스트리는 인도네시아 정부입찰에서 중국산 저가 상품을 배제하는 추세에 따라 새로운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중견 건설사와 지붕용 방수자재 마케팅 협력 MOU를 맺게 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진시스템의 진단 플랫폼에 인도 H사의 진단 시약을 탑재하는 질병진단용 신속 유전자 검사 시스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 해외에서도 펼쳐지는 ‘신남방주간’

코트라의 ‘신남방주간’ 행사는 필리핀 마닐라와 싱가포르에서도 진행된다.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한-아세안 프로젝트 플라자’가 오늘과 내일인 30일~31일 이틀 동안 열리게 되며 오늘 한-아세안 인프라 협력 포럼을 통해,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의 프로젝트 현황과 수주 전략을 살펴보고 이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내일(31일)은 한-아세안 수주 상담회가 진행된다.

2018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에서는 내달 1일부터 이틀 동안 ‘싱가포르 한류 박람회’를 개최한다.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한류를 마케팅으로 하여 패션, 뷰티, 육아, 주방·리빙, 식품 등의 소비재 업체와 프랜차이즈, 에듀테크, 핀테크, 보안 등의 서비스 업체가 판촉전을 펼치게 된다.

◆ 이제는 ‘산업한류’다

현재 한국경제는 위기에 놓여 있다. 주가가 끝도없이 폭락하고 있고, 기업들도 침체에 빠져 있으며, 높은 청년실업률, 양극화 현상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드러나고 있다. 이를 돌파할 유일한 대안으로 ‘산업한류’가 거론되고 있다. 코트라가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한류박람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는데, 이는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한류 마케팅을 넘어 산업에 한류를 입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광기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한 언론을 통해 한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산업한류’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 나타난 저성장과 저출산, 양극화 중소기업 문제, 주력산업 문제 등의 모든 문제의 뿌리가 ‘산업노후화’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할 방책이 ‘산업한류’라는 것이다. 한국이 짧은 시간에 압축적인 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신흥개발도상국들은 성장 가능성을 ‘한국’에서 찾고 있어 이를 각국에 맞춤형으로 투자해 윈윈할 수 있는 글로벌 진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금융 분야에서 ‘산업한류’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의 선진화된 금융 시스템을 바탕으로 아세안 지역에 진출하는 은행이 늘고 있는데, 생체인식,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도입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계열 모바일 플랫폼 ‘라인’의 금융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가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지분 20%를 인수했다. 이는 ‘라인’의 디지털 기술과 하나은행의 리테일 금융의 결합으로 신남방정책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에서 미래의 은행산업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이렇게 금융분야에서 우리만의 디지털기술을 가지고 신남방지역에 진출하고 있는 것처럼, 산업분야에서도 우리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산업한류’가 신남방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면서 위기의 경제를 극복해 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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