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워싱턴]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 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중국기업에게 내주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중·저가 휴대폰 출시에 소극적이었다는 외신의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은 중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 2위 규모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도 중국 기업에게 1위 자리를 내줌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 삼성전자, 중·저가 주력 후 중국시장 9위 진입

IT 전문매체 지디넷, 기즈모차이나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중국 및 인도 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을 공격적으로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외신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전략을 통해 중국시장 상위 10개 순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잃게 된 원인 중 하나는 가격이 비싼 고급형 스마트폰을 지속해서 판매 시도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가격이 저렴한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6,999위안(약 1,006달러) 시작 판매 가격으로 중국 시장에 도착한 갤럭시노트9은 출시 이후 시장에서 미온적인 반응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OEM 제품은 중급형 스마트폰 기능 제공이 가능해 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쿼드카메라가 장착된 갤럭시A9 및 갤럭시A6를 중국에서 3,499위안(약 503달러), 1,799위안(약 259 달러)의 가격으로 각각 출시했다. 이러한 가격차이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는 갤럭시A9 보다 갤럭시A6가 더 나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국 내에서 고급형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과는 별도로, 현재 중·저가형 시장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123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중국시장 점유율 1.1%로, 2018년 1분기 중국시장 점유율 0.8 % 대비 다소 올라간 수치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시장점유율 확대로, 전체 휴대폰 시장 점유율 9위를 차지했다.

외신은 “한국 IT 거물 삼성전자는 샤오미를 겨냥한 새로운 전략을 개발 중”이라며 “공격적인 새로운 전략을 통해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삼성전자가 중국의 중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웨이, 샤오미, OPPO, Vivo 등과 같은 중국 브랜드들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며 “향후 삼성전자가 중국 내 시장점유율 5위 브랜드에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 중국기업에 뺏긴 인도시장…유럽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샤오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삼성전자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27%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샤오미는 지난해 같은 시기 인도시장 점유율 23%를 차지한바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10월 26일 기준, 휴대폰 1억대를 출하했으며 당초 계획보다 2개월을 앞당겨 연간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중국 기업 화훼이는 올해 7월 중순 휴대폰 1억대 출하 목표를 채웠으며, 올해 안으로 2억대의 휴대폰을 더 출하할 계획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샤오미는 유럽에서 자사의 휴대폰 마케팅을 시작한 상태”라며 “올해 상당한 매출 성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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