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리웍스리포트
최종편집 : 2018.11.15 목 11:28 로그인 | 회원가입 | 전체기사
고용·인권·윤리
[기자의 窓]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의 특정 ‘명문대’ 졸업생 지목 채용 논란에 관하여-학벌 지상주의의 오너와 불합격자를 음해자로 취급하는 회사 관계자…“당신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지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1.01  14:08:4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기자의 窓_김지연 기자] ‘초봉 4600만 원’이란 급여는 어쩌면 특정 명문대학교 출신에게만 해당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소위 ‘명문대 생’으로 합격자를 지목했다는 논란의 물망에 오른 한세실업을 빗대보면 그렇다.

최근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이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서 입사지원자의 ‘학력’을 기준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특정 명문대와 외국 대학 출신만을 채용하라는 것이다.

   
▲ 명문대생만을 직장 조직내 둬야 하는 이유는 뭘까. 여기 한세실업 오너의 사례를 통해 이 시대의 단상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그래픽 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김 회장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겉으로 보여주기식 조건보다 ‘사람 자체의 모습’을 중시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채용 지원자들은 1박 2일 동안 합숙하며 심층면접을 봤고 김 회장은 여러 단계에 걸친 면접방식을 통해 ‘소통 경영’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실제 기업정보 플랫폼인 잡플래닛에 나타난 한세실업의 기업평가를 살펴보면 업무와 삶의 균형이 5점 만점에 1.5점에 불과했고 사내문화와 경영진에 대한 평가는 2.3에 그쳤다. 평소 직원과의 소통문화와 사람을 중시한다는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 다소 상반되는 평가 점수의 결과다.

게다가 한세실업에 입사 지원한 참가자들 사이에선 김 회장이 면접 시 “출신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년도만 말하라”는 등 다소 상식에서 벗어난 면접이 진행됐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또 3차 면접 때 한세실업은 지원자 아버지의 직업 등 개인신상에 관련된 질문을 했다는 경험담도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논란대로라면 타 대학 출신 지원자들은 이미 정해져 있는 ‘명문대생 합격자’들을 위한 머리수 채우기에 불과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채용논란과 관련해 “김(동녕) 회장은 학력으로 뽑으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어느 기업이나 직원들의 불만은 존재하고 일부 불합격자들이 억울함에서 주장하는 것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점차 학력 및 성별, 연령 등의 제한이 폐지되고 ‘열린 채용’이 기업 내에서 문화처럼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데 한세실업은 여전히 해묵은 관습으로 거꾸로 역행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학벌만 따지는 기업의 대표나 불합격자를 음해자로 치부하는 회사관계자를 접하며 취업준비생들이 받을 마음의 상처와 좌절이 염려된다. 한세실업은 곧 이번 공채 최종전형을 앞두고 있다. 업계 1위에 걸맞게 진중한 면접과 심판으로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는 인재채용 문화를 만들고 또 보여줘야 할 것이다.

※ 본 글은 2018년 11월 3일 10시 3분에 일부 수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슈 및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뉴스워커는 인터넷신문위원회의 윤리원칙을 존중하며, 실천합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문래북로 116 트리플렉스 1006호
전화 : 070-8600-763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대성
E-Mail : 2580@newsworker.co.kr | 등록번호 : (인터넷신문 : 뉴스워커)서울-아01923 | 등록일 : 2012년 1월 12일 | 발행,편집인 : 신대성
Copyright 2012 뉴스워커. All rights reserved. 뉴스워커의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뉴스워커에 있으며, 무단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