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잔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불안함을 떨구어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워싱턴] 삼성전자가 3분기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스마트 부문의 전망은 밝지 않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약 65조 및 최대 영업이익 약 17조를 달성했지만, 모바일 부문의 이익은 지난해 대비 3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메모리칩 가격 하락도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도 프리미엄급 휴대폰 라인업을 전면 개편할 전망이다.

◆ 최대 영업이익…모바일 실적은 하락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포브스 등 주요 외신들은 3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11조1900억원 보다 13% 늘어난 13조1500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매출액은 65조4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62조500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조 5700억원으로 14조 5300억원에서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은 다소 우려된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5대 중 1대를 판매하는 삼성전자는 모바일 부문 매출에서 24조 911억원으로 전년도 27조 6900억원보다 10%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다. 모바일 부문의 이익은 지난해 대비 3분의 1로 줄었다.

이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적 하락에 대해, 외신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1,000달러가 넘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구매하기 보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디바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가격의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저조했던 갤럭시S9의 판매량 회복을 위해 갤럭시노트9를 예상보다 일찍 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이익이 하락한 이유는 판촉비용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 때문”이라고 실적발표를 통해 밝혔다.

외신은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9 핸드셋 판매가 저조해 당황했다”며  “삼성전자는 메모리칩 및 디스플레이의 견실한 판매로 3/4분기 이익을 창출했지만, 기업의 전망은 밝지 않다”고 관측했다.

◆ 스마트폰 라인업 전면 개편 전망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 악화로 인한 반도체 하락이 두드러질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스마트폰 이익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초의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며, 내년도 프리미엄급 휴대폰 라인업을 전면 개편할 전망이다.

멀티태스킹 속도를 제공하는 DRAM칩의 가격은 지난 분기 대비 올해 3개월 동안 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만에 처음으로 DRAM칩의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내년도 DRAM칩 가격 역시 15~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유형의 메모리칩인 NAND칩의 가격도 25~3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전세계 칩 제조업체들은 최근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며 “삼성전자는 DRAM칩과 NAND칩의 최대 제조사”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년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메모리칩 투자 규모를 축소 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은 “내년에 선보일 폴더블 스마트폰을 포함, 새로운 핸드셋 디자인을 통해 지속적인 진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애플과 중국 경쟁사보다 앞설 수 있는 새로운 디바이스 및 저렴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혁신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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