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정지 없어 쏠림현상 뚜렷, 임곡·내손 등 열기 후끈

▲ 경기일대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가장 이슈라 할 수 있는 시공사선정이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 서울은 공공관리제로 인해 수주현장이 전무한 가운데 대형사들의 목표 수주액을 맞추기 위해 경기 전역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과다홍보 과열경쟁도 예상되고 있어 사회적 논란도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안양의 임곡3지구 재개발이 오는 2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때문에 이미 수 개월 전부터 관심높은 시공사들은 임곡3재개발의 수주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같은 지역 진흥아파트 또한 시공사선정으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임곡3재개발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 진흥아파트는 현재 포스코건설과 GS건설, 코오롱 건설 3사가 퍼스트사업단이라는 이름으로 입찰에 들어갔으며, 한화건설·계룡건설(베스트사업단), 롯데건설 등이 입찰에 응해 오는 27일 대의원회를 거쳐 업체 선정 총회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부천에서는 원미6B재개발이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그리고 포스코건설이 오는 10월 경에 있을 시공사선정 총회를 위해 분투를 하고 있다.

반면, 의왕에서는 내손나재개발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으나 관련법과 관련하여 미비한 부분이 있어 시에서 보완요청이 들어간 상태로 보완이 완료될 경우 조합인가와 시공사선정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 자사홍보에 높은 열의를 보이고 있다.

임곡3지구의 경우 가장 공을 들이는 업체는 3개사로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이다. 이들 업체는 임곡3지구의 수주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있어 내달 16일에 있을 입찰마감에 이곳 조합원을 위해 어떤 좋은 조건을 들고 참여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경기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주 품귀현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 6월에 공공관리제도를 전격 신설하면서 시공사선정 시점을 현행 관련법 상 조합설립인가 이후인 것을 한 단계 늦춰 사업시행인가 이후로 관련조례를 개정했다. 이 때문에서 작년 10월 이전까지 서울 강동을 비롯해 곳곳에서 공공관리제도 시행 전에 시공사를 뽑자는 러쉬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10월 이후 서울시내 모든 재개발·재건축사업구역은 업체선정이 전무하게 됐으며, 8월인 현재까지 단 1건의 시공사선정을 진행하는 현장이 없을 정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서울 재개발·재건축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곳은 빨라야 내년 초가 될 것이다”며 “현재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고덕2단지를 제외하면 올해는 전무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경기지역 재개발·재건축은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많은 업체가 한 곳으로 쏠리다보니 과다홍보, 과열경쟁도 있는 것을 나타났다.
현재 과열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16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안양의 임곡3지구재개발과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의왕 내손나재개발·부천 원미6B구역 등으로 이곳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로 높은 관심의 대상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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