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타는 보일러로 유명한 귀뚜라미, 그 기업의 계열사인 나노켐은 내부거래 비율이 무려 99%를 넘어서고 있다. 사실상 귀뚜라미가 아니라면 존재할 수 없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나노켐은 지난 1991년에 설립된 귀뚜라미 계열사 중 한 곳으로 보일러 관련 부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으로 설립된 곳이다.

나노켐은 귀뚜라미와 마찬가지로 비상장회사로 정확한 자료들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2010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이 회사 또한 최진민 회장 일가가 상당수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정보현황시스템을 살펴보면, 대표이사에 최진민 회장의 부인인 김미혜씨가 자리해 있으며, 사내이사엔 최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씨가 이름을 올렸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나노켐의 내부거래금액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17년 기준 매출액 469억 원에 내부거래금액 467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비율이 99.6%에 달해, 일감몰아주기가 극심한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현재 정부의 정책 및 경제민주화 흐름과 정반대로 배치되는 것이며, 언제나 경영원칙으로 ‘정직, 성실, 겸손’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언행과도 앞뒤가 맞지 않아 상당히 의아하며 주목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룹 내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비상장회사인 점을 이용해, 지분율 등 주요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계열사들을 최 회장 일가의 배를 불리는 사익편취의 일환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일가의 시선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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