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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 불안한 세계경제에 잠시 부는 훈풍...트럼프와 시진핑의 대화 그리고 국제유가 하락
박경희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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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2  15: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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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8.59p(2.4%) 상승한 2,073.05p를 기록 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이란산 원유에 대한 미국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일부 국가의 예외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5%,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3.05% 내렸다.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 등으로 불안했던 세계 경제에 훈풍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 트럼프-시진핑 우호적인 통화

오늘 코스피 지수는 2046.61로 개장한 뒤 9시 10분 현재는 전날보다 27.05포인트(1.34%)오른 2,052.51을, 11시에는 전날 대비 48.59포인트 상승하는 등 전 업종에 걸쳐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7%), 스텐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09%), 나스닥 지수(2.01%) 등 주요 지수도 일제히 올랐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전화통화를 통해 무역분쟁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함께 매우 길고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우리는 무역에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기간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이러한 논의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월 29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분쟁 문제를 논의하기로 예정돼 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모두가 기대하는 성과를 내기를 어려울 것이며, 무역분쟁은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예상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 직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오는 12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전면 관세부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상무부는 중국 D램 제조업체인 푸젠진화반도체(JHICC)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 ‘억제’와 기술 ‘탈취’에 대한 응징으로 풀이됐다. 
푸젠진화는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반도체설계 기술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아왔고,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푸젠진화를 미국 법원에 제소까지 했다. 푸첸진화도 이에 맞서 올 1월 중국 푸젠성 법원에 마이크론을 맞고소한 상태다. 게다가 중국 법원은 7월 마이크론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잠정 중단까지 시키면서,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를 놓고 무역분쟁이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미국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12월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고, 푸젠진화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기로 한 것은 무역담판을 앞두고 고도의 신경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다 급격하게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것인데, 이는 시 주석의 화답으로도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 주석은 중국 언론 CCTV를 통해 “지난 몇 달간 미·중은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맞서 왔다. 이로 인해 양국 산업에 안 좋은 영향이 있었다. 중국은 더 이상 이 같은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과거에 무역과 관련,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모두 대화로 풀었다. 양국 경제팀은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이 단숨에 무역분쟁까지 해소할 것인지는 미지수이지만, 중국도 무역분쟁으로 어려움을 호소한 상태이고, 미국 기업들도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로 비용이 증가하자 관세부과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그동안의 강경자세에서 태도를 변화시킨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긍정적인 전망을 해 볼 수 있다. 

◆ 국제유가도 하락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앞두고 앞으로 국제유가가 얼마나 상승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만난 국제유가 하락 소식은 불안한 세계 경제에 내린 단비라고 할 수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1.62 달러 내린 63.69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30분께에 2.29 달러 내린 72.75 달러에 거래됐다.
그동안 미국이 대 이란 제재에 돌입하면 이란산 원유 공급의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미국이 일부 국가에 대해서 제재면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 현상을 보인 것이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 인도 현지 언론은 “인도가, 5일 재개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예외국으로 인정받기로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제한적이지만 5일 이후에도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정 기간마다 수입량을 감축하는 조건을 달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즈는 “인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3분의 1정도 줄일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한 달에 125만t을 계속 수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9월 인도를 방문하여 “인도 같은 이란산 원유 수입국에 대해 제재 유예를 검토하겠지만, 결국엔 수입량을 ‘0’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도뿐만 아니라 터키도 대이란 제재의 예외국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 역시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예외로 인정돼 제한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하루 25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의 원유 공급이 갑자기 중단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우려를 잠시 놓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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