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LG는 초기 공급으로 애플에 올 연말까지 약 200만개의 패널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워싱턴]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용 OLED 디스플레이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LG는 초기 공급으로 애플에 올 연말까지 약 200만개의 패널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LG에게 패널을 공급받음으로써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패널을 신속하게 확보면서도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연말까지 200만개…안정적 패널 공급 목표

폰아레나, 비즈니스타임즈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가 몇 달 간의 테스트 및 심의를 거쳐, 애플의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대량 생산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LG가 애플의 두 번째 OLED 패널 공급 업체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현재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에 대한 삼성의 독점권을 깼다고 평가했다. LG는 이번 패널 생산 착수로 올 연말까지 2백만개의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예상한 초기 물량보다 두 배가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 한 일부 패널은 아이폰 수리 전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한국의 LG E6 라인은 애플 OLED 패널 생산을 위해 지난 9월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삼성이 청구하는 독점적인 패널 가격을 피하기 위해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이에 LG는 소규모 공급이지만, 애플과의 안정적인 패널 공급을 통해 삼성의 경쟁 우위를 점차적으로 좁힌다는 계획이다.

외신은 LG와 애플의 공급 계약 가격이 패널 당 90달러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럴 경우 삼성과의 공급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은 “애플은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 있지만, LG와의 OLED 계약 다변화를 이룬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외신은 “LG는 이번 OLED 패널 공급으로 수익률 향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고품질 패널 생산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40만개의 아이폰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어 “이는 연말까지 200만개를 생산하겠다는 당초 예측과는 거리가 멀다”며 “그러나 애플에 대한 신용을 지키기 위해 LG는 신속하게 생산량을 늘려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애플의 삼성의존도 줄이기

애플이 LG를 2차 공급업체로 확보하면, OLED 패널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애플은 삼성에게 패널을 공급받는데 전적으로 의존했기 때문에, 삼성의 독점권으로 인해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LG는 초기 거래에서 약 2백만개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X 생산을 위해 약 1억개의 패널을 초기 공급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LG전자가 스마트폰 V30를 통해 OLED 패널 생산에 성공한 이후, LG를 삼성에 이은 패널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G전자의 V30 OLED 디스플레이의 품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OLED 디스플레이 품질에 비해 다소 떨어지며, 생산능력 역시 소규모로 알려졌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외신은 “삼성은 그동안 애플의 유일한 OLED 패널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즐기지 못했다”며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매출이 적었던 아이폰X로 인해 패널 생산을 줄이면서도 애플과 경쟁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확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