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게임경영을 읽다_‘자유로운 영혼’, ‘자수성가’ 김정주 회장]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정주 회장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1994년 김 회장은 카이스트 대학원 박사 과정 중 6개월 만에 그만두고 동문인 현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와 넥슨을 설립했다.

넥슨은 원래 웹오피스라는 인터넷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였으나, 이러한 서비스로 게임개발 자금을 마련하여, ‘바람의 나라’를 개발하여 히트시키며 국내 온라인게임의 대표회사로 키워냈다.

넥슨에서 서비스한 MMORPG ‘바람의나라’는 전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처럼, 국내 게임산업의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김 회장은 자수성가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평소 외부활동을 즐겨 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게임외적으로도 다방면에 열정적인 인물로 투자감각도 뛰어나 초기 네이버에 투자해 큰 돈을 버는가 하면, 국내외 게임회사들을 인수합병해 넥슨의 몸집을 키웠다.

현재 김 회장은 넥슨의 대표이사자리에서는 물러나,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대표로만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혐의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바 있다.

◆ 일본에 본사를 둔 ‘넥슨’ 해외매출 성장하며 연매출 2조원 달성

넥슨은 2011년 12월 14일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이때 본사를 한국 법인에서 일본 법인으로 변경해 넥슨의 공시자료는 일본의 공시정보사이트에 게재돼있다.

일본 공시자료에 의하면, 현재 넥슨의 최대주주인 NCX가 28.4%를 보유하고 있으며, 벨기에에 위치한 투자전문법인 NXMH B.A.B.A가 18.7%를 보유하며 2대주주로 나타나있다.

넥슨이 일본 법인을 본사로 하고 있으나, 사실상 김정주 회장과 부인 유정현씨가 지배를 하고 있는 NXC에 지배를 받고 있는 한국기업이며, 김 회장은 NXC를 통해 ‘NXC->넥슨재팬->넥슨코리아->계열사 및 해외법인’을 지배하는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넥슨은 2011년 연매출 1조 원을 돌파 한 뒤, 국내 게임기업으로는 넷마블과 함께 2017년 매출액 2조 원을 달성하며 ‘2조 클럽’에 가입했다.

넥슨의 이러한 호실적을 달성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등 스테디셀러 PC게임들이 중국·일본·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선전하며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나, 해외 매출액이 전체의 66%에 달하는 1조5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성장한데 있다.

그리고 2018년 2분기 자료에 의하면, 넥슨은 전체 매출 중 한국에서의 매출 32%를 제외한 나머지 68%를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며 해외 매출이 비중이 더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넥슨, 2018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위반행위로 처분…공정위에 과징금 9억 3,500만원, 과태료 550만 원 부과 받아

2018년 5월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코리아에 대하여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위반행위에 대한 건으로 과징금 9억 3,500만 원, 과태료 550만 원을 부과했다.

이는 넥슨코리아가 온라인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내의 사이버몰에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청약의 철회 및 계약의 해제의 기한과 행사방법 및 효과에 관한 표시ㆍ광고하지 않거나 고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또 다른 온라인 게임인 ‘서든어택’에서는 ‘연예인 퍼즐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일부 퍼즐조각의 획득 확률이 낮게 설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든 퍼즐조각의 획득 확률이 동일한 것처럼 표시하여, 소비자를 유인 또는 거래하게 만드는 행위를 했다.

결국 16조각을 모두 모으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 퍼즐 완성 상품에서 딱 1개의 퍼즐을 1%도 안 되는 확률로 지급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

◆ 넥슨 김정주 회장 무죄선고 이후, 1,000억 원 사회 환원 약속…지난 5월 11일 넥슨 김 회장 뇌물공여로 기소

서울고법 형사6부(오영준 부장판사)는 2018년 5월 11일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 등을 무상 제공한 혐의(뇌물 공여 등)로 기소된 김정주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며, 대법원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뇌물수수 부분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반면 진 전 검사장은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대한항공으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받고, 공직자 재산 공개 과정에서 차명 계좌를 이용한 점 등이 유죄로 인정했다.

결국, 김 대표와 진 전 검사장의 파기 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김 대표는 무죄, 진 전 검사장은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 2018년 5월 29일 김 회장, “1,000억 원 사회환원 및 두 자녀에게 경영권 승계 안 한다.”

앞서 무죄를 선고 받은 김 회장은 5월 29일 이메일을 통하여 언론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전문을 보내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의 전문에는 1심 법정에서 '재판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한 것과 자신의 재산 중 1,000억 원의 사회 환원과 넥슨의 경영권을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 2018년 8월 ‘메이플스토리’ 아이템강화 확률논란

2018년 8월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 게임 내의 장비 강화 시스템에서 성공 확률을 100% 맞춰도 강화에 실패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유저와 넥슨간에 논란이 불거졌다.

메이플스토리2에선 유저가 강화를 시도할 때 아이템을 사용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데, 아이템을 사용하여 성공 확률을 100% 맞췄음에도 실패하자, 유저들은 실패영상들을 게재하며 분노를 터뜨렸고, 이에 대해 넥슨측의 확률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8월 22일 넥슨은 “8월 16일 패치 이후, 인챈트 장비 재료 초과분에 대한 보너스 성공확률이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됐다”며 문제를 인정 후, 오류 복구 및 보상도 계획도 밝혔다.

◆ 개발담당 디렉터는 소스코드까지 공개하며 해명 나서

하지만, 이러한 넥슨의 해명 및 보상계획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23일에는 ‘메이플스토리2’의 개발을 맡고 있는 신민석 디렉터가 소스 코드를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게임사가 유저들에게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신 디렉터는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자 가장 주의 깊게 관리되어야 하는 영역에서 버그가 발생해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메이플스토리2’ 담당자 전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 10월엔 ‘서든어택’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닉네임이 거래되기도

또한, 이번 10월엔 넥슨의 게임 중 하나인 ‘서든어택’에선 유저 닉네임 거래 이벤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닉네임이 거래되고 있어 논란에 휩싸여있다.

이처럼, 넥슨은 국내 1위 게임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김 회장의 개인적은 사건들을 비롯하여,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각종 게임들에서도 여러 잡음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넥슨이 지금까지의 각종 논란을 잠재우고, 앞으로도 꾸준히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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