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액만 3500만원, 대행사와 BBQ 책임 떠넘기기 급급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너시스BBQ그룹(대표 윤경주·윤학종, 이하 BBQ)이 주최한 콘서트 행사에 진행요원 등 현장에 투입된 아르바이트생들이 한 달 넘도록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달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SBS와 공동 주최로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슈퍼콘서트’를 열었다. 행사에는 진행팀장, 요원 등 아르바이트생 30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행사가 끝난 뒤부터 시작됐다. 한 달이 넘은 현재까지 아르바이트생들은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것이다. 행사에 투입됐던 아르바이트생들은 “행사 인력을 모집한 대행업체에서 ‘정산 중이다.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할 뿐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임금을 받지 못한 피해 인원은 약 300여 명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체불액만 약 3500여만 원에 달한다. 피해 아르바이트생들은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 아르바이트생은 “업체로부터 18만 원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도 입금이 되지 않아 노동부에 신고했다”며 “대행업체 측은 연락이 닿지 않고, BBQ에도 연락을 해봤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은 “근로계약서에 적힌 지급기일이 지나도 입금도 없고 연락도 없었다”며 “대행업체 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계속 기다려달라는 답변만 왔고 지금은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전했다.

BBQ 측은 “주최는 BBQ지만 행사 인력관리는 대행사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임금지급 관련해서는 잘 모른다”며 “우리는 대행사와 맺은 거래계약에 따라 자금을 집행하고 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BBQ와 SBS가 주최하는 슈퍼콘서트는 지난달 14일에 개최됐으며, 이 콘서트에 인기 아이돌그룹 EXO가 출연하는 것처럼 홍보했다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BBQ는 BHC와 박현종 회장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1000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의 소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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