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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권·윤리
[뉴스워커_외신 단독] 삼성은 술을 마셔야 만 취직할 수 있다(?)…삼성, 술 거부 구직후보자 탈락통보 혐의로 미국에서 고발당해
류아연 기자  |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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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0  14: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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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고발당했다. 미국에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음주와 관련해 문제가 제기됐고 이 때문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미 공정고용 담당 부서에 고발장이 접수된 것으로 미 외신은 보도했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美 워싱턴] 34세의 오마르는 삼성의 인적자원부로부터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 직책을 위한 면접을 제안 받았다. 오마르는 앞서 진행된 몇 차례의 면접을 통과하고 최종 면접관과의 인터뷰를 가졌지만, 술 문화를 강요하는 담당관에게 술을 먹지 않겠다는 소신을 밝힌 후 탈락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는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 관련부서에 이번 사건에 대해 종교 차별을 근거로 한 문제 제기를 한 상태다.

◆ “종교견해와 술 문화 언급하며 압박”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삼성이 술을 거부한 이슬람 구직 후보자를 거절한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마르(가명)는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 위치한 삼성의 전략 및 혁신센터 (Strategic and Innovation Center)와 전화 1회 및 면담 3회를 거치는 등 몇 주 동안 네 차례의 인터뷰를 가졌다.

오마르는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10년 이상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이에 삼성은 그에게 자발적으로 구인을 제안했다. 면접 날짜가 잡힌 후, 오마르는 삼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고용관리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와의 면접을 진행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고용매니저는 오마르에게 마지막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으며, 나머지 면접담당자들은 오마르가 완벽한 후보자라고 확신했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측은 오마르에게 2017년 10월 진행된 인터뷰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됐다고 전했으며, 그는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면접관은 오마르에게 업무경험이나 기술능력에 대해 질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신 기업문화 중요성을 강조하며, 여기에는 새벽 2시까지 많은 양의 술을 마시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또한 면접관은 오마르에게 “나는 당신이 무슬림이라고 말 할 수 있다”고 종교적 견해에 대해 토론하며, 술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면서 그를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마르는 “개인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겠지만, 직장 동료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나, 면접담당관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신앙에 대해 더 심문하고,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그의 결심이 팀의 응집력을 어떻게 방해하는지 질문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1시간 동안 예정됐던 면접은 25분만에 종료됐으며, 3일 후 삼성 측에게 해당 직책에서 탈락됐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공정고용 담당부서 고발 사안 조사 중

오마르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CAIR-SFBA)’ 변호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 및 주택과(DFEH)에 이번 사건에 대해 종교 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고발했다.

DFEH 대변인은 “삼성에 대한 오마르 및 CAIR-SFBA의 항의 사항이 접수됐으며, 현재 사안이 진행 중”이라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CAIR-SFBA측은 향후 이번 사안에 대한 DFEH의 진행 향방에 따라, 다른 수단을 통해 삼성에 문제 제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에 삼성 대변인은 “삼성은 모든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다양한 직장문화에 존중하고 있으며,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문화를 추구한다”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법적인 절차를 이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측은 오마르와 면접을 진행한 면접관이 아직 삼성에 고용되어 있는지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오마르는 “인종 및 종교차별이 있다고 느껴왔지만, 삼성과 같은 방식으로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는다”며 “이러한 차별문제를 예방하는 기업 규칙이 없다는 것이 암묵적인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과 같은 큰 기업이 이러한 종류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에 놀랍다”고 외신을 통해 전했다.

외신은 “오마르는 다른 무슬림이나 소수 종교인이 비슷한 질문에 직면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적인 조치 방침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종교적 신념이나 관행에 관한 질문은 종교 단체의 지도자와 같이 직책에 직접 요구되지 않는 한 미국 연방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

한편, 삼성은 DFEH에 제출된 고발 사항에 대해 30일 내로 응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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